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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5.13 조회수 | 8,226

나태주, 유꽃비, 장기하...'유 퀴즈‘ 명언 모음.zip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 두 엠씨가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인생드라마의 주연들을 만난다는 콘셉트의 방송이다. '자기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출연자들의 촌철살인 명언은 깊은 감동을 남긴다. 방송 중에 등장한 명언과 그들이 쓴 책을 살펴보자.



나태주

“나는 보고싶은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문제였어요. 돌아가신 사람 보고 싶고, 이별한 사람 보고 싶고, 멀리 있는 사람 보고 싶고. (예를 들면) 내가 이제 죽어서 무덤이 있어요. 앞에 조그만 묘비를 세워요. 거기다 써놔요.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그럼 내 묘비 앞으로 누가 찾아오겠어요. 우리 딸, 아들이 가끔 오겠죠. 그때 내가 하고 싶은 말 '너 여기 왜 왔냐, 보고 싶어서 왔지?' 그래도 조금만 참아 너도 조금 있으면 죽을 거야. '메멘토 모리'를 얘기한 거예요. 너 죽을 거니까. 열심히 살아라, 좋은 일 하며 살아라.”


‘풀꽃 시인’ 나태주. 그의 묘비명에 애틋해졌다. 나 역시도 언젠가 떠나갈 이를 그리워할 것이기 때문. 한편 아득해지기도 한다. 우리 역시도 유한한 생을 사는 인간이기에. 이렇게 평범한 일상 언어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을 보면 천상 시인이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나태주 시인은 최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나태주/ 앤드/ 2021년)를 출간했다. 시인이 일평생 쓴 5천 페이지의 방대한 시 가운데 엄선한 400여 페이지의 시가 실려 있다.



유꽃비


“임원분들이나 윗분들은 아이디어 뱅크세요. 뭐 그렇게 아이디어 많은지 모르겠어요. 물론 그분들이 그 자리까지 갈 때는 작든 크든 성공을 하셨겠죠. 그 경험을 기반으로 본인이 낸 아이디어 너무너무 획기적인데 얘네가 왜 안 해줄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으니까 안 되는 이유가 수만가지 있겠지만 그걸 설득하기보다는 일단 하고서 이게 안 되는 이유를 설명드려야지 A도 안 하고 B를 가져가면 퇴짜맞기 십상이에요. 저는 '까라면 까라'가 아니라 '까라면 까는 척이라도 한다'에요.”


주류회사에서 15년째 일하며 최초 여성 영업팀장직에 오른 유꽃비 팀장. 방송에서 선보인 화통 방통한 그녀의 성격과 임기응변은 어떻게 그녀가 그런 자리에 오르게 했는지 충분히 수긍케 했다. 직장인들에겐 권위적으로 들리는 ‘까라면 까라’는 말. 이에 대한 현실적 처세로 그녀는 ‘까라면 까는 척이라도 한다’를 처방한다. 그의 책 <프로일잘러>(유꽃비/ 알에이치코리아/ 2021년)는 그녀만의 본격 ‘일잘’ 노하우를 풀어놓은 책이다.



김유진


(질문 : 매일 새벽 4시 30분에 눈 뜨고 계란밥 먹고. 언뜻 들으면 너무 쳇바퀴같은 생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게 너무 감사하고 즐겁더라고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내가 특별하면 평범한 하루가 좋고, 평범하다면 특별한 하루가 좋다. 똑같은 루틴이고 지루해보일지라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생활 습관을 통해 힘든 유학생활을 이겨내고 미국 2개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하는 김유진 변호사. 엇비슷하게 반복되는 생활이 지겹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오히려 그것에 감사한다고 말한다. 그녀가 쓴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토네이도/ 2020년)는 어떻게 새벽 4시 30분 기상이 그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는지 새벽 기상을 통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말하는 책이다.



장기하


“인생은 파도다. 인생에서 자기가 뭘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주인공이고 내 의지로 무언가를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생각해보면 파도 위에 둥둥 떠서 파도가 이쪽으로 흘러가면 이쪽으로 흘러가고 저쪽으로 흘러가면 저쪽으로 흘러가고 수영보다는 파도 위에 떠있는 것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년에 책을 출간하며 작가 데뷔를 한 가수 장기하. 방송에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말했다. ‘인생은 파도’라는 정의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수영처럼 무엇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본능과 운명의 파도에 몸을 내맡기는 삶의 태도가 오늘날의 장기하를 있게 했는지 모른다. 그가 쓴 <상관없는 거 아닌가>(장기하/ 문학동네/ 2020년)에는 장기하의 일상과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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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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