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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4.27 조회수 | 4,278

한국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말, 말, 말

출처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지난 4월 25일(현지 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 배우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최초의 쾌거였다. 시상식에서 선보인 윤여정의 수상 소감도 화제가 되었다. 윤여정 배우가 보여준 새로운 매력에 '윤며들다(윤여정+스며들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녀의 수상 소감 중에 자주 회자되는 어록을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책들을 살펴보자.

#영화인

“사실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 같은 배우를 능가하겠습니까? 글렌 클로즈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많이 지켜봤습니다.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다섯 명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수상자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영화에서 제각기 다른 역할을 했기에 서로 경쟁한 게 아닙니다. 오늘밤, 저는 아마도 당신들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입니다.”

수상자에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인 영화제 시상식. 하지만 윤여정 배우는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영화에는 경쟁이 없다고 말했다. 그저 운이 조금 더 좋아서 수상한 것이라는 그녀에게서 한 명의 영화인으로서의 연대 의식과 당당한 기품이 느껴졌다.
 
영화 주간지 ‘씨네21’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윤여정 스페셜 에디션을 발행한 바 있다. 해당호 특집에서는 숫자로 보는 윤여정, 윤여정의 사람들이 말하는 윤여정 등 다양한 콘셉트 기획을 통해 윤여정 배우를 조망했다. 이밖에 국내외 평론가들의 시선을 통해 다양한 영화 작품 속의 윤여정을 심도 있게 분석한 글도 몇편 실려 있다. 자랑스러운 영화인 윤여정 배우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 A href="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349321168" target=_blank>‘씨네21 1303호’(씨네21 편집부/ 씨네21/ 2021년)를 놓치지 말자.

#영어 실력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대다수 유럽인들은 저를 ‘여영’, ‘유정’이라고 잘못 부릅니다. 하지만 오늘밤 여러분 모두 용서해드리겠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영어 실력은 단연 화제였다. 자신만의 억양으로 수많은 관중 앞에서 능수능란하게 자신의 뜻을 전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했다. 제3세계에서 온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서구인을 향해 촌철살인의 유머를 날리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입시, 취업, 승진을 위해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지만 정작 필요한 소통의 순간에는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의 학습자들에게 그녀의 영어는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이 지점에서 참고할만한 책이 있다. <단단한 영어공부>(김성우/ 도서출판유유/ 2019년)다. 이 책에서는 일부 원어민의 영어를 모델 삼고 여기서 벗어난 영어는 비웃는 ‘원어민 중심주의’를 지적한다. 특정 영어와 여기서 벗어난 영어 사이에 위계를 두는 것은 은밀한 언어 차별의 논리에 휘둘리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원어민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나로 성장하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무례한 사람 대처법

기자 : "브래드 피트와 무슨 대화를 나눴고 무슨 냄새가 나던가요?"
윤여정 :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저는 개가 아니니까요"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를 보고 감격해 하는 윤여정 배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한 외신 기자의 무례한 질문도 있었다. 우리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윤여정 배우는 유머가 있는 언변으로 무례한 질문을 일축했다.

살다보면 윤여정 배우처럼 누구나 무례한 사람을 마주칠 때가 있다. 이럴 때 매번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는 것도 방법도 현명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정문정/ 가나출판사/ 2018년)은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전수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무례한 발언을 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과의 대화를 종결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와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일일이 상처받지 않’고 ‘상대방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수다. 이 책을 통해 세련되게 불편함을 표현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슈퍼 싱글맘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두 아들이 나에게 일하러 가라고 종용했다. 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

이혼 이후 혼자의 힘으로 두 아들을 키워온 개인사가 있는 윤여정 배우. 사랑하는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했고 이 덕분에 수상의 영예도 거둘 수 있었다.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는 삶의 무게를 지고, 누구보다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낸 윤여정 배우의 생의 행로가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여기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 있다. <이제 꼬리표는 떼겠습니다>(박주하/ 해피페이퍼/ 2020년)다. 15살의 아이를 키우는 15년차 싱글맘 저자가 들려주는 인생 분투기를 표방한 책이다. 쉽지 않았던 이혼 과정, 세상이 ‘싱글맘’을 향해 갖는 각종 편견을 이겨내고 홀로서기를 했던 과정이 담담하게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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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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