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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4.20 조회수 | 17,111

친밀한 학대...’가스라이팅’은 왜 일어날까?

최근 한 연예인 커플 사이에서 발생한 가스라이팅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스라이팅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를 의미하는 심리 용어다.

이 단어의 유래는 1938년 영국에서 공연된 연극 '가스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품 속에서 돈 많은 상속녀 ‘폴라’와 결혼한 남편 ‘그레고리’는 계속해서 주변 환경을 조작하면서 아내의 인지를 흐리는 행동을 하면서 그녀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한다. 예를 들면 집안의 가스등을 어둡게 켜 놓고서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고 아내를 탓하는 식이다. 이런 식의 소통이 반복되면서 아내는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착취 당하면서도 더욱 의존하게 된다.

연인, 가족, 직장 동료, 친구 등 일상 속 관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가스라이팅. 이를 포함한 각종 심리적 조종은 어떤 모습을 띠며, 피해자들은 여기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저 : 로빈 스턴/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발행 : 2018년 7월 19일

가스라이팅은 일반적 폭력과는 달리 ‘애착’의 형태를 띠고 등장한다. 매일 다투면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가족, 나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는 직장상사가 가스라이팅 가해자일 수 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규정한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해당 분야의 권위자답게 이 책에서 가스라이팅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가스라이팅을 피하고 건강한 관계를 건설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왜 맨날 당하고 사는 걸까>
저 : 이사벨 나자레 아가/ 출판사 : 북뱅/ 발행 : 2015년 9월 14일

분명 너무나 친근하고 매력적인 사람인데 함께 있으면 이상하게 불편함을 느낀다면? 가족, 친구,연인의 이름으로 죄책감을 심어주고 나의 자존감을 망가뜨린다면? 이 사람은 심리조종자일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당신이 자기 확신이 부족하고 거절할 줄 모르며 쓸데 없이 걱정이 많은 수동적인 타입이라면 이들에게 최적의 먹잇감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 조종자의 행동 패턴이나 태도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이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을 위한 유용한 표현 112가지를 나열해놓고 10개 정도를 암기해두라고 한다.

<나는 왜 사랑받지 못할까>
저 : 크리스텔 프티콜랭/ 출판사 : 소담/ 발행 : 2017년 8월 10일

사랑만 오고 가도 부족한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딘가엔 부모의 강력한 영향력을 잘못된 방향으로 휘두는 심리조종자와 그들의 아래에서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라면 당연히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보편 적 명제는 오히려 족쇄처럼 작용해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오히려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나는 왜 네가 힘들까>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심리전문가 크리스텔 프티콜랭이 부모.자식 간의 심리조종에 주목했다. 저자는 심리조종자의 인간관계, 성생활, 아이를 대하는 기본 태도 등을 살펴본 뒤, 이들이 어떻게 배우자와 아이를 휘두르는지 자세히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심리조종자가 아닌 다른 쪽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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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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