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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2.01 조회수 | 5,902

이슈의 한가운데서 변화를 이끈 사람들··· '2017 최고의 책' 수상 출판사 인터뷰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2017 최고의 책’은 <문재인의 운명>(특별판)이다. 총 투표수 872,973표 중 독자 21%의 지지를 얻었으며, 그중 30~40대 독자 64%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고의 책’과 ‘분야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출판사의 관계자들을 만나 트로피와 함께 독자들의 마음을 전했다. (관련기사 : “출판계 대통령도 문재인!” 인터파크도서 ‘2017 최고의 책’ 발표 2017. 12. 26)

[2017 최고의 책] <문재인의 운명>(특별판) 북팔

 
인터파크도서 장덕래 사업부장(왼쪽)과 북팔의 최용제 이사(오른쪽)

정권 교체가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던 2017년. 대선 후보들을 향한 관심은 관련 책으로도 이어졌다. 2017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문재인의 운명>(특별판)은 그 이슈의 한 가운데 있었다. ㈜북팔의 최용제 이사는 <문재인의 운명>(특별판)을 향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1년에 출간됐던 <문재인의 운명>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을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 많은 관심을 받은 책이라 새로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있었죠. 사실 많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업은 아니었어요. 기존의 지지층이나 새로운 지지층을 위한 기념판, 소장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별한 홍보,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저마다 SNS를 통해 책을 소개하며 점차 입소문을 탔다. 특히 20~30대 여성 독자층의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2017 최고의 책’ 투표 결과에서도 <문재인의 운명>(특별판)을 선택한 여성 회원의 비율이 65%로 남성 3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출판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력을 가진 독자층이 20~30대 여성분들인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적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인물에 대한 호기심,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웹소설과 전자책 분야를 전문으로 다뤘기 때문에 첫 종이책 출간을 앞두고 의견 조율 등의 과정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논의 끝에 <문재인의 운명>(특별판)은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가 됐다. ‘특별판’의 이름을 새로이 단 특별판은 초판본과 어떤 차이를 두고자 했는지 물었다.

“결국은 책의 판형이나 추가할 화보로 차별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어떤 사진을 화보로 넣을 건지 고민이 많았어요.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된 네팔과 부탄 방문 사진과는 별개로 최근의 사진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어요. 초판에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의 활동 사진 뿐이었으니, 특별판에는 유세 활동 등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죠.”

그렇게 모은 사진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치열했다. 특히, 표지 사진은 인쇄 당일까지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작업 뒷이야기를 전했다.

“표지 사진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예쁜 사진들이 아주 많았어요. <문재인의 운명>(특별판) 표지 사진을 보면 일부러 포즈를 취한 사진이 아니에요.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들을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강조된 것들이 많거든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중요시했다고 생각해서 표지 사진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골랐습니다. 인쇄 당일까지도 인쇄소에서는 ‘왜 좋은 사진들 다 놔두고 이 사진을 쓰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웃음)”

예상하지 못한 관심으로 이어진 시도. 북팔에서는 올 한 해 본격적인 종이책 출간을 계획 중에 있다. 2018년에 어떤 책들로 독자들을 만날 계획인지 물었다.

“2017년이 저희의 입장에서 일종의 ‘트레이닝’ 시기였다면, 올해는 진짜 실력을 보여야 되겠죠. 한편으로는 첫 책이 너무 잘 돼서 기대가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2018년에는 다양한 분야로 출간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에세이나 인문, 사회과학 등의 교양서를 10권 정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 분야별 최고의 책

[2017 최고의 책 -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문학동네

 


문학동네 양수현 편집팀 과장

“아무래도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을 믿고 <기사단장 죽이기>를 선택해 주신 독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이름으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작가가 몇 명 없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 중 한 명인 것 같습니다. 나아가 문학동네도 그런 이름으로 세상에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17 최고의 책 – 에세이/예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마음의숲

 
도서출판 마음의숲 노근수 마케팅 본부장(왼쪽)과 권대웅 대표이사(오른쪽)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에세이/예술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기 전에 1년 동안 공부를 했거든요. 트렌드도 파악하고 관련 책도 읽고요. 아무래도 제목의 힘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당시 혼밥, 혼족, 욜로족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콘텐츠 붐이 있었는데 시기가 잘 맞은 것 같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젊은 친구들이 자존감, 정체성을 잃을 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제목을 보고 많은 반응을 해준 것 같아요. 어떤 책을 쓰면 좋을지 1년간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좋은 반응을 얻게 돼서 기쁩니다.”

[2017 최고의 책 – 인문/교양] <국가란 무엇인가> 돌베개

 
돌베개 윤현아 인문사회팀 편집자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초판이 나온 2011년 당시에는 이 책의 가치가 지금만큼 알려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정신판이 국정농단으로 시국이 어지럽던 시기에 출간되었고, 독자들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정의로움과 국가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7 최고의 책 - 자기계발] <말의 품격> 황소북스

 


황소북스 공영아 이사

“독자들이 뽑아준 것이라 더 의미있는 상인 것 같습니다. 출판을 하면서 독자들을 위한 책을 만든다고는 생각은 했지만 ‘정말 그랬나?’ 반문하고 초심을 다지게 됐던 한 해였습니다. <말의 품격>을 통해 독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한 해가 된 것 같네요. 그분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의 품격> 서문에 보면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이란 문장이 나오거든요. 올해가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제목처럼 모두가 ‘품격’있는 말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해요.”

[2017 최고의 책 – 어린이/청소년]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아이휴먼
 


(왼쪽부터) 아이휴먼 황상욱 대표, 최향모 마케팅 팀장, 오혜림 마케팅 대리, 강혜연 마케팅 사원, 윤해승 편집부 차장

“우리 출판사에서 만화 출간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이 첫 시도여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그게 가장 보람됩니다. 앞으로도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가 계속 될텐데요. 단지 어린 시절 한 번 읽고 마는 만화가 아닌 누군가에게는 커서도 이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고 느낄 수 있게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 최고의 책 – eBook] <82년생 김지영> 민음사

 


민음사 박혜진 편집부 차장

“책을 내고 반응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좋은 책이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독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 사랑을 단순히 베스트셀러라는 단어로 정리하기보다는 사회가 변화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공감, 희망의 크기로 보았습니다. 최근의 경향을 봤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용기있게 하는 분들에게 계속해서 의미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 최고의 책 - 실용]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삼성출판사

 


삼성출판사 김진용 영업마케팅 본부장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가 삼성출판사의 대표 도서가 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매년 개정판을 제작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 사이엔 바이블과 같은 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임신, 출판, 육아에 관련한 최고의 책으로 어머니들께 인정을 받아가는 시점에 받게 된 상이라 2017 최고의 책 수상이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이런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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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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