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21.01.13 조회수 | 810

[인문MD 추천 신간] 자존감 높이는 사랑법

누구나 인생에 몇 번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하지요. 그 과정과 경험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누구는 퇴보하고 누구는 성장하며 때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도 합니다. 피할 수도, 안 하고 살 수도 없는 게 사랑일거예요.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사랑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사랑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아직도 제일 풀기 어려운 숙제가 또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자존감 열풍’을 불러온 책 <자존감 수업>(윤홍균/ 심플라이프/ 2016년) 저자 윤홍균의 두 번째 책이 <사랑 수업>(윤홍균/ 심플라이프/ 2020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성과의 사랑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이야 했지만, '사랑'이라는 걸 굳이 책을 읽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인가 하는 선입견을 가졌었나 봅니다.

하지만, 이내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가 좌절되면 덩달아 자존감도 낮아지고 불행감도 크게 느끼기 마련이라는 저자의 얘기에 깊이 공감하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고민이 대개 관계에서 비롯되며, 중요한 인간 관계는 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호수에 뿌리내린 나무들과 같다는 것을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모든 관계를 관통하는 사랑의 원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인간관계가 잘  풀려야 살기 수월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빨리 회복되기 마련입니다.

'나와 타인을 모두 사랑하는 방법', '사랑력(力)'에 대해 살펴볼까요

모든 문제의 시작은 사랑

낮은 자존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인생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사랑과 지지를 받아본 경험이 없거나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내면에는 결국 충족되지 못한 애정욕구와 사랑의 상실에서 오는 공허함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자는 “스스로 아무리 자존감을 끌어올려놔도 사랑이 무너지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자존감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좌우하는 핵심은 바로 사랑”이라며 다양한 관계에서 주고 받는 사랑 경험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 중요성에 주목했습니다.

사랑을 하는 능력은 음악 연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듣기 좋은 음악은 리듬, 멜로디, 하모니라는 3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지요. 소리만 꽥꽥 질러서는 예술이 될 수 없듯 열정만 앞서는 사랑은 일방적인 감정 배출이나 집착에 불과할 겁니다. 훌륭한 곡을 쓰려면 기본적으로 악보를 볼 줄 알아야 하듯, 사랑을 잘하려면 사랑의 구성 요소를 알고 있어야겠지요.

사랑에 대한 정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동서고금의 사랑 이야기와 철학, 종교의 이론을 비롯해 각자의 경험에서 나온 정의까지, 누구나 몇 개는 들어봤을 거예요. 그중에 특정 정의에 매몰되기보다는 다양한 정의에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자 윤홍균은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사랑하는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거기에는 핵심적인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정리했지요. 그것은 바로 소중하게 여기기(마음가짐), 이해해주기(정신·심리활동), 도와주기(행동)입니다.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기 : 마음가짐

소중하게 여긴다는 건 단순히 떠받든다는 뜻이 아닐 거예요. 아끼고 같은 편이 되어준다는 뜻에 가깝지요.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집중하는 것.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그 사람과의 사랑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면,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이해해주기 : 정신·심리활동

이해는 지식의 양과 비례합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면 그 사람에 관한 지식을 최대한 많이 가지면 됩니다. 왜 그렇게 밀어내는지, 왜 그렇게 변덕이 심한지, 왜 그렇게 표현에 미숙한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것도 그 사람의 과거와 경험을 더 깊이 알면 이해되는 측면이 생깁니다. 반면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사소한 일에도 오해와 편견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청각이 예민했던 저자의 지인은 평소 '방송인 강호동씨'를 무척 싫어했다고 합니다. 크게 소리지르듯 말하는 그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였죠. 하지만 그 분은 언젠가 한 방송에서 강호동씨가 자신이 목소리가 커진 이유는 귀가 어두웠던 아버지 때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하는 것을 본 이후로는 강호동씨를 이해하게 됐고, 싫었던 감정도 조금 수그러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이해의 힘이겠지요.
   
역할에 맞게 도와주기: 행동

사랑은 ‘도와주기’라는 행동으로 완성됩니다. 저는 이것이 사랑의 3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와주기가 없는 사랑은 말뿐인 과잉보호나 껍데기가 될 여지가 많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고통만 준다면 그건 진짜 사랑이 아니겠지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랫말이 괜히 나오지 않았을 터. 상대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를 파악하고 도와주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일 겁니다.

요컨대 인간은 어떤 이유로든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저 '연애 잘 하는 법'을 얘기하자는 게 아닙니다. 인생고민은 결국 사랑 고민이며, 인생의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매너리즘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연료가 되어 주기도 하는 게 '사랑'이지요.

살아갈 이유, 힘의 근원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문제가 대개 관계에서 비롯되기 마련인데, '안정된 애착'을 가지면 많은 고민들이 해결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사랑을 할 때, 또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발현되는 개인의 기질과 습관, 애착 유형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줌으로써 나를 잃지 않는 주체적인 사랑의 길로 안내해 줍니다. 또한 사랑의 상처로 고통 받는 사람, 이별 후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스스로 고통에서 걸어나와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줍니다.

때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가혹했던 것, 또 어쩌면 사치나 장애로만 다가왔던 '사랑' 이 이제 그 누명을 벗고 따뜻하고도 힘이 되는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글 : 공현숙 인터파크도서 인문MD(hs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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