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20.09.15 조회수 | 656

[인문MD 추천 신간] 가장 불안할 때 가장 담대하게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과 걱정이 몰려올 때면 제가 늘 하는 다짐이 하나 있습니다.

“현실의 고민을 내 침대 위로는 들이지 말자!”

차라리 책상에 앉아 본격적으로 고민하며 해결하고 말지, 다음날 피곤하게 잠도 못 자고 지새우는 건 너무 소모적인 일이잖아요? 스스로가 대견할 만큼 이 다짐은 잘 통해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작은 스트레스였으니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살다보니 이런 다짐으로 넘기기는커녕 뜬눈으로 밤을 새우게 하는 인생의 위기도 겪게 되더군요. 삶이 휘청이는 기분인데 편히 잠이 올 리가 없죠.

그렇게 흔들리던 시절 내 옆에 있었다면 참 좋았겠구나 싶은 책, 동시에 앞으로 언제 겪게 될지 모를 인생의 위기에서 한번쯤 꺼내 들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법한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 <태도 수업>(한재우/ 다산초당/ 2020년)입니다.

표지 속 험난해 보이는 산이 꼭 우리들 인생 같지 않나요. <태도 수업>은 저 높은 봉오리를 오를 때처럼 고된 인생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열두 가지 태도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위기’라는 건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법이죠. 세상이 나한테 등을 돌린 것 같고, 삶이 답도 없는 문제를 건네는 것 같을 때 말이에요. 

<태도 수업>은 말합니다. 인생에 위기가 찾아오는 걸 피할 수는 없지만, 삶에 있어 '위기'란 '때가 되면 찾아오는 바닷가의 파도' 같은 것이라고요.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흔들리고 얼른 흔들림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그리고 그건 올바른 태도를 갖추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두려움과 좌절로부터 나를 일으키는 태도' 12가지 이야기는 많은 깨달음을 안겨 줍니다.  인문학 책답게 너무 자기계발적인 메시지보다는, 위기를 고민하고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도록 하는 조언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상깊은 몇 가지를 소개해 볼게요.

 

* 두려움을 통제하는 자가 위기를 통제한다.

 

다들 두려움에 사로잡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할 때, 먼저 두려움에서 빠져나와 괜찮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그 사람의 태도가 바로 힘입니다. 두려움의 광풍이 잦아드는 변곡점이지요.

 

두려움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한 상태로 빨리 전환하는 사람이 위기에 강한 사람이며, 힘든 상황 속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리더입니다.

 

* 외로움은 위기가 주는 선물이다.

 

평소 5분 단위로 시간을 관리할 정도로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빌 게이츠이지만 일년에 두 번은 '생각 주간'을 갖습니다. 모든 일거리는 제쳐두고 하루에 18시간동안 글만 읽을 정도로 치열하게 생각에만 몰입하여 2주를 보낸 후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여러 분야의 리더들에게 이메일을 전송한다고 합니다. 이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함이며, 그가 40년 넘게 세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힘은 몰입의 시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진정한 나 자신에게 이르도록 키를 잡아라

 

'참된 나' 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다른 어느 곳으로도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위기가 스스로 지나갈 때까지 자기 자신으로 머물 뿐이지요.

 

헤르만 헤세도 말했지요. "모든 사람의 삶은 제각기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부터 시작하라

 

성공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요령은 작은 변화를 거듭하는 것입니다. 이 요령은 두뇌의 저항을 피하면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이기에 매우 강력하지요.
자기계발 분야의 유명 컨설턴트인 제임스 클리어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2분 규칙'을 제안합니다.

 

운동, 독서, 명상, 그 밖에 무엇이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할 때는 딱 2분만 하라는 것이죠.

 

"시작을 쉽게 하라.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다. 내 독자 중 한 사람은 이 전략으로 45kg 을 감량했다."

 

* 불안의 1시간을 땀 흘리는 60분으로 채워라

 

막다른 위기 상황에서 다른 국면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머리가 가진 잠재력을 현실화하여 지금 당장 머리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아닌 신체 활동에 있지요.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탁월한 사람 중에는 남다른 운동 능력을 발휘하거나 적어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육체적인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뇌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운동' 입니다.

 

* 내가 가진 모든 집중력을 지금에 집중하라

 

<상처받지 않는 영혼>의 저자 마이클 싱어는 IT 기업의 CEO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주가 조작 혐의에 휘말려 6년이나 되는 지긋지긋한 시간을 보내야 했지요. 하지만 그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시간이야말로 내 안에 남아있는 마음의 가시들을 모조리 뽑아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화를 내거나 억울해하는 대신 매 순간에 집중하는 편을 택했고, 그 기간에 엄청난 인격적인 성장까지 거두었던 것이지요.

 

 

저자 소개가 늦었습니다. 오랫동안 청년들에게 올바른 공부 방법을 전해온 한재우 작가입니다. 저자는 팟캐스트 '서울대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유튜브 '재우의 서재' 등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태도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아왔고, 여기에 충실히 답해왔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커다란 위기를 겪기 시작한 2020년 봄부터 이 글을 써왔다고 합니다.

 

 

제임스 샌트, '용기, 불안, 절망', 1850년경

 

책의 열두 장에는 각각의 주제와 어울리는 회화가 하나씩 담겨 있는데요. 1장 '두려움을 통제하는 자가 위기를 통제한다'에 나온 그림이 워낙 인상적이라, 소개드리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제임스 샌트의 '용기, 불안, 절망'이라는 그림입니다. 왼쪽부터 한 명씩 제목에 나온 태도를 하나씩 보이고 있지요. 앞으로 찾아올 위기의 순간에 왼쪽의 인물처럼 가장 담대한 태도로 맞서고 싶은 분들께, 이 책 <태도 수업>을 추천합니다.

 

가장 불안할 때 가장 담대하게 일어서시기를!

 

팬데믹의 위력 앞에 소중했던 일상이 무너진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 있고, 살아 있는 한 올바른 태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올바른 태도를 잃지 않는 한 희망은 언제나 이쪽 편에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를 다시금 떠올려 보며 힘을 내 보시길요.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 글 : 공현숙 인터파크도서 인문MD(hs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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