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20.08.10 조회수 | 624

[아동MD 추천 신간] 여름은, 무서운 맛!

유독 긴 장마에 집중호우. 잠시 날이 맑아지면 후덥지근한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축 처지는 요즘, 에어컨 바람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이 가득한 여름엔 무서운 이야기가 끌립니다.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이야기! 그래서일까요? 책 제목에서부터 ‘무서운 이야기’라고 일러주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유독 눈에 띄는 책이었습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밝은미래/ 2020년)

이 책은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곱 마리 어린 여우들이 늙은 이야기꾼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이지요. 액자 속 이야기에는 어린 여우 미아와 율리가 각자 가족과 떨어져 만나는 8편의 모험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액자 바깥의 아기 여우가 되기도 했다가, 액자 속 모험을 떠나는 미아와 율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액자 바깥의 아기 여우가 되었을 때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손에 땀을 쥐게 했고 액자 속으로 들어갔을 때는 나에게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조바심을 내게 되었지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모든 무서운 이야기는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처럼 말이지.

너희가 끝까지 들을 만큼 용감하고 슬기롭다면, 그 이야기는 세상의 좋은 모습을 밝혀줄 거야. 너희를 바른길로 인도해 주고, 너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지.

하지만 말이야. 너희가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무서워서 끝까지 듣지 않고 꽁무니를 뺀다면, 이야기의 어둠이 모든 희망을 집어삼킬 수 있다.”

늙은 이야기꾼이 어린 여우들에게 처음에 들려준 말입니다. 바로 이 말처럼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낸 저에게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오락 위주이지 문학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끔찍한 슬픔 속에서도 그것을 감당해 내면서 책임감 있는 어른 여우가 되어 가는 미아와 율리 모습을 통해 과연 어떤 것이 ‘무서움’이고, 그것을 극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글 :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아동MD(joo@interpark.com)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파크도서 북DB

인터파크도서에서 운영하는 북디비(BOOKDB)는 국내외 작가, 출판사 DB를 총망라한 도서 정보 사이트로, 작가 랭킹 서비스로 새로운 도서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 인터뷰, 연재, 리뷰,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화가 질병이며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 <노화의 종말> 2020.08.12
[아동MD 추천 신간]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아이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2020.08.10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