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20.06.01 조회수 | 539

[아동MD 추천 신간] 떠나자! 모험의 세계로

오래간만에 모험이 꽉 찬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 평범치 않은 모험을 통해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미하엘 엔데, 빌란트 프로인트/ 주니어김영사/ 2020년),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건 책의 저자가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모모>로 알려진 ‘미하엘 엔데’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책의 시작은 미하엘 엔데였지만 결국 책을 끝낸 건 다른 작가였답니다.

미하엘 엔데(Michael Andreas Helmuth Ende, 1929~1995) ⓒCaio Garrubba

1995년, 죽음을 앞둔 미하엘 엔데는 새로운 동화책을 쓰기 시작합니다. 타자기로 깔끔하게 완성한 세 장의 이야기 속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철부지 꼬마둥이가 전설의 약탈 기사 로드리고 라우바인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 담겨 있었죠. 꼬마둥이와 약탈 기사, 인형 극장 마차를 다고 다니는 디크 부부, 이야기에 통달한 앵무새까지 흥미로운 전개와 등장인물의 활약이 궁금해지려는 찰나, 아쉽게도 미하엘 엔데의 이야기는 끝이 나버립니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의 진짜 이야기는 그 다음부터 시작해요. 당찬 플립 공주와 교활한 궁정 마법사, 욕심 많은 용과 지독한 우울증에 빠진 왕, 그리고 그를 돕는 선량한 의사까지, 매력적인 인물이 차례로 등장하며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책을 이어 쓴 빌란트 프로인트는 미하엘 엔데에 빙의하여 흩어진 이야기의 조각을 맞추듯 완벽한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pixabay

미하엘 엔데의 미완성 원고는 독일에서 1998년에 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되지 못한 뒷이야기는 여전히 모든 작가에게 숙제이자, 실험 대상이었지요. 그러다 독일 티네만 출판사에서 이 책을 완성하겠다는 대담한 프로젝트를 생각해 냈고, 마침내 아동문학가 빌란트 프로인트가 새로운 여행의 안내자로 임명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미하엘 엔데의 소설을 읽고 자란 그는 ‘미하엘 엔데는 자기에게 지금의 조앤 K. 롤링(<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과 같은 존재’였다며, 이 이야기를 충실히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 등장 인물

그는 이 책의 주인공 꼬마둥이를 미하엘 엔데 이야기의 주인공 짐 크노프와 모모, 바스티안처럼 어른에게 없는 아이만의 순수한 그 무엇을 무기로 삼아 불의에 맞서 이기는 아이의 모습으로 능숙하게 그려 냈습니다. 거기에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한 모습을 함께 보여 주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지요.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읽으며 깨닫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진정한 용기는 덤으로 얻을 수 있고요. (동화책을 읽는 순수한 기쁨이란 책을 덮었을 때 찾아오는 이런 마음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판타지 문학의 거장 미하엘 엔데에 대한 존경심과 작가로서의 사명감으로 새로 탄생한 <약탈 기사 로드리고와 꼬마둥이> 코로나로 집콕 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아슬아슬한 모험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하지만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동화의 세계로 초대해보는 건 어떨까요?

- 글 :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아동MD(joo@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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