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9.12.30 조회수 | 3,31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주인공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17세 소년 엘리오와 24세 지적인 청년 올리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새로운 첫사랑의 마스터피스가 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후속 이야기를 담은 소설 <파인드 미>(안드레 애치먼/ 도서출판 잔/ 2019년)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전편 소설 출간 후 12년 만이다.

2017년 개봉하여 국내에도 수많은 ‘콜바넴’ 마니아를 양산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많이 알려진 대로 안드레 애치먼의 동명의 소설(우리나라엔 <그해, 여름 손님>(안드레 애치먼/ 도서출판 잔/ 2017년)으로 번역)을 원작으로 했다. 퀴어 소설이지만 첫사랑의 머뭇거림과 두근거림은 게이나 이성애자 구분없이 모든 이에게 공감을 주었다. <파인드 미>는 출간 전부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후속편이 나온다는 소문만으로 많은 이들을 흥분케 했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애치먼은 그의 트위터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속편이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군요. 사실은요, 지금 쓰고 있어요”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이야기는 이렇다.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열일곱 소년 엘리오는 이탈리아 해안가 별장에서 매년 여름을 맞이한다. 부모님은 매년 젊은 학자들을 초대하는데, 그해 여름 손님은 스물넷의 미국인 철학교수 올리버. 엘리오는 자유분방하며 지적인 올리버에게 빠져들고 그들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둘은 그들만의 특별한 여름을 만든다. 여름이 지나고 올리버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계절이 바뀐 겨울, 엘리오에게 올리버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온다. 올리버는 자신의 결혼 소식(여자와)을 엘리오에게 전하고 영화는 전화를 끊은 엘리오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과 그의 미세한 표정을 클로즈업하며 끝난다. 스토리를 간추리자니 매우 단순하지만 원작 소설의 문체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묘사가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원작 소설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원작 소설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엘리오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할리우드 신예 스타가 되기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열연한 티모시 샬라메

소설과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북부 시골 마을의 풍경은 이야기에 시적인 감성을 불어넣어주는데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서 이탈리아는 중요한 이야기의 영감이자 모티브가 된다. 소설 원작자인 안드레 애치먼은 이집트에서 출생한 유대인이지만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망명하였고, 영화의 감독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역시 이탈리아 출신의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영화의 각색을 맡아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하기도 한 제임스 아이보리는 1990년대를 풍미한 머천트 아이보리 영화사의 제작자이자 유명한 영화감독이기도 한데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무척 좋아하는 이탈리아 덕후로 알려져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역시 이탈리아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골랐다는 후문이 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

후속 이야기를 담은 소설 <파인드 미> 역시 속편 제작 가능성이 커지면서 출간 전부터 유명 매체들의 리뷰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2019년 11월 미국 출간 직후 단숨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파인드 미>는 전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서 20년이 지나 피아니스트가 된 엘리오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오른 엘리오의 아빠 (현재는 이혼한) 새뮤얼이 미란다라는 여성을 만나는 이야기와 파리에서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엘리오가 새로운 인연인 마이클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뉴잉글랜드에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올리버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엘리오와 올리버의 재회를 바라는 많은 독자와 영화 팬들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까?

- 글 : 김선경(uncanny@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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