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9.09.24 조회수 | 1,942

[인문MD 추천 신간] 하루 10분, 나를 찾는 짧고 깊은 생각

고전문헌학자 배철현 교수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삶을 괴롭히는 외부의 자극에 시달립니다. 타인의 시선, 인관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 삶의 기준을 흔드는 유혹이 일상을 지배하는 거죠. 최근 현대인들이 마음챙김이나 명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잡념이나 우울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전문헌학자 배철현은 하루 10분,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방법을 <심연>(배철현/ 21세기북스/ 2018년), <수련>(배철현/ 21세기북스/ 2018년), <정적>(배철현/ 21세기북스/ 2019년) 세 권의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이 세 권의 제목은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키워드이자, 위대한 개인이 획득해야 할 가치들을 담고 있습니다.

심연, 나를 찾는 짧고 깊은 생각

“생각이란 매일매일 변화를 거듭하며 나 자신을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하는 높은 차원의 시선이다. 그 시선은 어제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를 아낌없이 버리고, 그 한계를 선명하게 보는 것이다.”

- <심연> 중​

유대 지식인은 일상에서 벗어나 그 일상을 새롭게 관조하는 습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을 멈추고 자신을 ‘처음’의 순간으로 되돌리는 것이죠.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어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목숨을 걸 만한지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저 습관적으로 해오던 일이라면 과감히 잘라내라고 말합니다.

수련,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수련은 미래의 나를 그리며 오늘의 나를 전폭적으로 변화시키는 훈련이다.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오늘 하루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인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 <수련> 중

저자가 말하는 ‘수련’은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입니다. 요즘 SNS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어느새 우리의 일과가 습관적으로 타인의 일상을 엿보고 부러워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곤 하지요.
 
저자는 비겁, 분노, 욕심, 시기 등 불필요한 생각과 말, 행동 등 나의 고유한 삶을 방해하는 것들을 버리고, 타인을 향한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 스스로 삶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정적,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만물은 정적 속에서 조용하게 변화 중이다.

정적을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을 유혹하는 외부의 소리를 거부하고,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흘러 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사소한 생각에도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인다.
듣기 위해 침묵을 유지한다”

- <정적> 중​

<정적>은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제목 ‘정적’은 잔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의 상태로, 겉으로 보기엔 고요하지만 그 속에 부단한 움직임을 지닌 ‘정중동(靜中動)’을 뜻합니다. 이때 필요한 움직임이 바로 ‘경청’인데요. 저자가 말하는 ‘경청’의 핵심은 타인의 소리가 아니라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완벽, 의도, 스타일, 인과, 절제 등 28개의 단어는 자기 자신을 위한 도우미입니다. 단어 속에 숨은 의미를 라틴어, 히브리어, 수메르어 등 고대 언어로부터 찾아 생각할 거리를 줄 뿐만 아니라.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아포리즘은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고독은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

'위대한 개인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세 권의 책에서 우리는 삶의 여정 가운데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방법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심연'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감지하고,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수련'을 거친 사람은 '정적'을 통해 자기 자신이 변화하는 고요한 울림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 위한 주문

우리의 일상은 대부분 ‘하기’로 이루어집니다. 알람이 울리면 아침에 일어나기, 때가 되면 식사하기, 아무 생각 없이 SNS나 유튜브 보기 등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하루를 지배하지요.

저자는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안 하기’를 권합니다. 습관적으로 하던 일들을 하나하나 관찰하고, 매일 아침 “오늘 나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내가 나에게 당부하는 말은 무엇이었나요? 

아직 듣지 못했다면, 이 책들을 길잡이 삼아 하루 10분씩이라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내일의 나는 매우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 글 : 공현숙 인터파크도서 인문MD(hsk@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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