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9.09.20 조회수 | 1,927

배고프지 않아도 먹는 당신…’몸’이 아니라 ‘뇌’가 문제다

최근 ‘아기 부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호주의 한인 유튜버 구도 쉘리의 유튜브 방송을 정주행 하는 중이다. 구도 쉘리는 (시간이 없어서) 불닭볶음면을 2개만 먹고, 일주일 동안 고생한 대가로 생생 우동을 3개씩 먹는다. 당당하게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불닭볶음면을 먹을 거라고 말하는 그녀로부터 나는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다. 사실은 나도 그럴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배고프지 않고 마음이 헛헛해서 먹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먹는다. 우리는 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는 걸.

세상에 여러 종류의 다이어트 책이 있지만 <살 빠지는 뇌>(구가야 아키라/ 부키/ 2019년)는 기자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뇌과학 다이어트’법을 제시한다. 요새 ‘뇌과학’이 유행하고 있긴 하지만 이제 다이어트 분야에도 뇌과학이 응용되기 시작했다니 조금 고무적인 기분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운동 트레이너도, 식품영양학 박사도 아닌 미국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2010년부터 미국 LA에서 각종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인드풀니스 인지요법과 TMS 자기치료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어쨌든 이 책은 그동안 극강의 인내력으로 운동을 하고 먹고자 하려는 욕망을 참아 내길 요구했던 기존의 다이어트 책과는 다르다. 이 책은 살이 빠지지 않는 건 ‘약해빠진 의지’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음식’이 아니라 ‘식행동’을 바꾸어야 하고, 욕구를 ‘억제’하는 게 아니라 적절히 ‘조절’하고 ‘배’가 아니라 ‘마음과 뇌’를 채우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궁극의 다이어트 방법은 ‘마인드풀 다이어트’다. ‘마인드풀니스’는 ‘의식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마인드풀니스 훈련을 지속하면 허겁지겁 먹는 것이 아니라 온 의식을 지금 현재에 집중한 채 오감으로 음식 맛을 충분히 느끼며 즐길 수 있다. 체형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시키는 다이어트다.

이 책은 관련한 마인드풀 다이어트의 기초 이론, 식생활 바꾸기 훈련, 뭔가를 먹고 싶어하는 나를 파악하기 위한 보디스캔, 호흡 집중법 등을 이야기 형태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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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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