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9.08.30 조회수 | 1,862

[여행MD 추천 신간] '혼자 여행' 아직 망설이고 있나요?

여행을 가고 싶지만, 혼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혼자 떠나면, 뭔가 사연 있어 보일 것처럼 주변이 의식되는 사람들에게.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떠나고 싶어도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 사람들에게.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벤 그라운드워터/ 황금시간/ 2019년). 이 책을 마주한 순간, 작년 '혼자 여행' 당시에는 고생이었고 지나니 추억이 된 여행과, 혼자 여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직장인 대부분이 그렇듯이 장거리 여행은 가기 전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더불어 많은 준비를 해야하는 1년의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가 됩니다.

2018년 9월. 암스테르담에서 베를린으로 이동하는 날, 공항에 도착하여 ‘결항’ 이라는 안내에 엄청 당황했습니다. 날씨로 인한 결항이라, 비행기가 언제 정상적으로 운항될지 알 수 없었으며 오늘 이동하지 못하면 예약해둔 호텔은 취소될 수 있었고요. 국가의 도시를 이동하는 것은 처음인데 이런 일이 생기다 보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적지 않게 당황하였습니다.

1시간 넘게 공항에서 미아처럼 방황하다가 비행기로 1시간 반이면 이동할 거리를 가격은 거의 비슷하며, 대략 7시간 가까운 이동이라 여행 준비를 하면서 선택지에 들어 있지도 않았던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힘겹게 공항에서 기차역으로 이동하고, 플랫폼에서 달리고 달려 겨우 티켓팅한 기차를 잡아타고 앉아 피 말리던 오전의 시간이 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던 그 순간, 친구의 문자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우와, 그래도 유럽여행을 기차로 하는 거네!
식당칸 가서 커피도 한잔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풍경 구경도 해~”
 
여행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보내온 그 내용은, 내가 지금 캐리어도 지켜야 하고, 졸다가 도착지도 놓치면 안 되는 ‘혼자 여행자’ 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비행기로 이동했다면 점심 때 쯤 도착했을 베를린은 저녁에 도착하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 첫 인상이 좋을 수는 없었지만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고 체크인을 하고 난 뒤에는 나도 모르게,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잘 해결해냈다는 뿌듯함이 가득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8년 9월의 어느날, 독일의 베를린.

"나 홀로 여행은 궁극적인 자유이자 기회다.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당신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혼자 여행은 멋있지도, 초라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조금의 용기가, 세상을 더 크게 만나 볼 수 있는 자유를 선물합니다. 안전을 위한 스스로의 약속만 잘 만들어둔다면 '혼자 여행'은 나를 조금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줍니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 되고, 생각보다 재미가 없는 곳은 다른 일정으로 바꿔도 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지, 나도 몰랐던 나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은 가끔 혼자 여행을 하는 제가 읽었을 때 공감되는 포인트들이 많아,  ‘나 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는 것부터 안전하게 지내는 법, 혼자서 잘 해내는 방법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 그리고 혼자서 떠나기 좋은 도시까지 소개합니다.
 
저의 혼자 여행을 떠날 때 약속은
1) 도시에 도착하는 첫날은 가급적 낮에 움직인다.
2) 빠른 길 보다는 안전한 길을 선택한다.
3) 내가 짠 스케줄을 다 못 채웠다고, 아까워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자.

위의 3가지 인데, 책에는 이것들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고려할 부분까지도 소개합니다. 그건 미리 생각해두면 좋은 것들이라 미리 확인해두면 좋은 내용들입니다. 사실, 막상 떠나보면 우리가 다른 국내 다른 도시를 여행하듯 사람들은 우리를 –주목되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면- 크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모든 걸 바꿔놓는 행운을 만나는 건 한순간이다.
이런 행운을 얻는 비결은 언제라도 예기치 못한 호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다.
또 새롭고 놀라운 일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
그 다음엔 만사 제쳐두고 떠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혼자 여행을 고민하거나 혹은 준비하는 분들에게 혹은, 떠날 용기는 없지만 어떨지 궁금하신 분들에게도 친구의 다양한 여행담을 듣는 것처럼 정보와 여행 에세이, 두 가지 매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같은 지역을 가더라도, 어떤 친구와 떠나는지에 따라 다른 여행이 되듯이 혼자만의 여행은 나도 몰랐던 ‘나’를 만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다시는 혼자 떠나지 못하겠다, 혹은 나도 몰랐는데 ‘혼자 여행’만의 즐거움이 있구나. 그 어떤 답도 좋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즐겨라. 멀리 떠나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세상을 탐험해보라.

막판에 긴박하게 계획을 바꿔도 보고,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를 붙잡기도 하고,

당신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지도 모를 우연을 만나도 보라.

당신이 독립적으로 당신만의 능력과 용기를 통해

직접 발견한 세상의 귀중한 자양분에 감탄하라.

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글 : 권미혜 인터파크도서 여행MD(spgold@interpark.com)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파크도서 북DB

인터파크도서에서 운영하는 북디비(BOOKDB)는 국내외 작가, 출판사 DB를 총망라한 도서 정보 사이트로, 작가 랭킹 서비스로 새로운 도서 선택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 인터뷰, 연재, 리뷰,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MD 추천 신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천 일의 휴가'를 보낸다면? 2019.08.30
[인문MD 추천 신간] 짜내는 '치약'이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2019.08.13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