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8.05.11 조회수 | 2,233

[언론이 주목한 책] 히틀러, 스탈린 시대...시체 더미에서 탄생한 위무의 교향곡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8년 4월 30일부터 2018년 5월 6일 사이에 보도된 책 336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저 : M. T. 앤더슨/ 역 : 장호연/ 출판사 : 돌베개/ 발행 : 2018년 4월 27일

 

20세기 음악가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다룬 평전이다. 19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1975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예술가의 삶과 그를 둘러싼 시대 풍경이 펼쳐진다. 생전에 무척 성실했으며, 가족을 사랑했던 쇼스타코비치의 개인적 특징뿐만 아니라, 1941년 나치의 침공을 받은 도시 레닌그라드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자들과 남겨진 시민을 위해 작곡한 ‘교향곡 7번’의 탄생과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꼼꼼히 묘사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이 곡이 전투 중이던 레닌그라드에서 연주되기까지의 과정 역시 절묘하다. 스탈린 시대라는 격동의 시절을 살아간 한 예술가와 그를 둘러싼 참혹한 공기를 한껏 들이키게 하는 책이다. 한국경제, 한겨레, 한국일보 등 11개 매체가 이 책에 주목했다.

 

[공동 2위] <여주인공이 되는 법>
저 : 서맨사 엘리스/ 역 : 고정아/ 출판사 : 민음사/ 발행 : 2018년 4월 27일

 

한 작품 안에서 주인공의 성별은 독자가 등장인물에 이입하는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세상의 ‘디폴트’로 취급받지 못하는 여성에게 작품 속 남다른 여주인공의 존재감은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며, 그의 행동이 삶의 교과서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라크계 유대인으로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저자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고전 속 여주인공들이 그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주목한다. <인어 공주>의 인어 공주, <빨강머리 앤>의 앤 셜리, <오만과 편견>의 리지 베넷, <폭풍의 언덕>의 캐시 언쇼, <천일 야화>의 세에라자드 같은 캐릭터들이다. 결국에 이 책은 주인공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으며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기일보, 한국경제, 국민일보 등 9개 매체가 이 책을 기사로 다뤘다.

 

[공동 2위] <인류세의 모험>
저 : 가이아 빈스/ 역 : 김명주/ 출판사 : 곰출판/ 발행 : 2018년 4월 19일

 

네덜란드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2년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지구가 홀로세 표준의 조건에서 너무 많이 변화했음을 지적하며,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를 제안한다. ‘인류세’에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한 인간 기술과 문명은 자연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며 이로 인해 지구 생태계가 ‘대멸종’까지 내다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과학 전문 기자인 저자는 대기, 산, 강, 농경지, 바다, 사막, 사바나, 숲, 암석, 도시 등 10개 키워드를 따라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풍경을 펼쳐놓는다. 인류세에서 생태계는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 앞에 저자는 집단지성이 인류를 새로운 협력의 수준으로 이끌 것이라고 낙관한다. 국민일보, 한겨레, 문화일보 등 9개 매체가 이 책에 주목했다. 서울경제,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 9개 매체가 이 책에 주목했다.

 

[공동 2위] <쾌락의 정원>
저 : 이어/ 역 : 김의정/ 출판사 : 글항아리/ 발행 : 2018년 4월 20일

 

행복의 기초가 되는 것은 건강하고 윤택한 생활일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습득이 필요한 분야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명말청초 희곡작가이자 산문가였던 이어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온갖 지식을 담은 책 <한정우기(閑情偶寄)>에서 그 지혜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이 국내에 <쾌락의 정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간됐다. <쾌락의 정원>은 음식, 건축, 기물, 미용 등 생활에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시대적인 차이는 있으나 그것 자체로도 시대문화사를 탐닉하는 즐거움을 주며, 본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현대와 맞닿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서울경제, 경향신문, 동아일보 등 9개 매체가 이 책을 기사로 다뤘다.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신간 산책] '성공한 덕후' 대도서관에게 배우는 콘텐츠의 힘 2018.05.14
[신간 산책] 역사에 'IF'를 허하라 2018.05.09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

    작가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