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산책

등록일 | 2018.01.12 조회수 | 2,516

[언론이 주목한 책] ‘세대 프레임’ 장단에 춤추는 자 누구인가?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18년 1월 7일 사이에 보도된 책 304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세대 게임>
저 : 전상진/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발행 : 2017년 12월 28일

 

레스터 서로 MIT 경제학 교수는 1996년 ‘뉴욕 타임스 매거진’ 칼럼에서 가까운 미래의 계급 전쟁은 빈자와 부자의 것이 아닌 젊은이와 노인의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사회도 지난 수년간 일부 논객들에 의해 기성 세대와 청년 세대를 대립시킨 세대 프레임이 득세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대’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세대’ 개념이 변화한 배경을 살핀다. 흥미로운 대목은 ‘세대 게임’이라는 개념을 통해 세대 담론이 남용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접근한 부분이다. 이러한 시각은 대부분의 청년과 노인과 기성세대의 삶이 힘들어졌는데도 청년 대 기성세대라는 상상의 전쟁을 부각시켜 오히려 본질적 문제는 소외되어 온 현실을 보게 한다. 한국경제, 조선일보, 한겨레 등 14개 매체가 이 책에 주목했다.

 

[공동 2위] <말이 칼이 될 때>
저 : 홍성수/ 출판사 : 어크로스/ 발행 : 2018년 1월 5일

 

최근 한국사회 안에서 ‘혐오’라는 단어가 부쩍 자주 쓰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혐오 표현이 늘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가 비로소 소수자들에 대해 민감한 감각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가늠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를 읽어내는데 소중한 시각을 제공해 줄 책이 출간됐다. 진보적 법학자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이 책에서 혼란스럽게 쓰이는 혐오, 혐오표현, 혐오발언 등의 용어를 혐오표현으로 정리하고, ‘소수자집단에 대한 혐오에 근거해 소수자와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혐오표현을 어떻게 규제하고 대항할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시선도 만날 수 있다. 국민일보, 한국일보, 문화일보 등 10개 매체가 이 책을 기사화했다.

 

[공동 2위] <철학자의 개>
저 : 레이먼드 게이타/ 역 : 변진경/ 출판사 : 돌베개/ 발행 : 2018년 1월 5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관련된 TV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레이먼드 게이타는 호주의 철학자이자 에세이스트이다. 그는 개, 고양이, 새 등 저자 주변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존 쿳시, 비트겐슈타인, 조지 오웰, 한나 아렌트 등 다양한 작가들의 사유를 넘나들며 동물과 생명이 있는 존재들에 관한 통찰을 선보인다. 동물과 인간의 우정, 동물의 고통, 삶과 죽음의 문제, 과학이 동물에 대해 말하는 방식, 동물을 사랑하는 것과 육식의 문제에 대한 품격과 힘이 넘치는 사유를 풀어놓는다. 헤럴드경제, 매일경제, 경향신문 등 10개 매체가 이 책을 기사로 다뤘다.

 

[4위] <35년>

저 : 박시백/ 출판사 : 비아북/ 발행 : 2018년 1월 2일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로 큰 인기를 모은 박시백 화백이 돌아왔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일제 강점기다. 조선이 일제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의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었다. ‘조선왕조실록’ 작업을 마치자 마자 독립운동을 현장을 직접 찾아 중국을 비롯한 전국을 답사했고, 5년간 각종 자료 수집과 공부에 매진한 끝에 <35년>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것. 박시백 화백은 근세에서 근대로 이행한 조선의 역사를 조망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사회의 원형을 들여다보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역사를 그려내고자 했다.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내일신문 등 8개 매체가 이 책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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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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