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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28 조회수 | 3,570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 깊이 읽기

BTS의 두 번째 영어곡 'Butter'가 지난 5월 21일 발표 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과거 소녀들의 한 때 열정이라고 가치절하 당했던 아이돌 그룹과 그들의 음악. 하지만 오늘날 케이팝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그 자체로 장르가 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아티스트로서의 아이돌, 이들의 세계를 깊이 읽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을 살펴보자.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저 : 김영대/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 : 2021년 6월 28일

오늘날 우리가 아이돌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건 그것을 해석하는 적확한 언어를 가지지 못해서가 아니었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꾸준히 케이팝 음악에 관심을 갖고 그것의 미학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이 책에는 전세계 음악 팬을 매혹하는 케이팝 아티스트 10팀에 관한 그의 글이 실려 있다. 그는 BTS를 ‘케이팝의 역사가 낳은 가장 거대한 그룹’이라고 평가하고 엔시티에 대해서는 ‘세련되고 진보적인 케이팝 아방가르드’라고 칭한다. 블랙핑크는 ‘화려함과 태도로 무장한 케이팝 걸그룹의 첨단’이라 정의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단순히 산업이나 예술로서의 케이팝 이면에서 ‘꿈’과 ‘열정’을 읽어내주길 주문한다.

 

<우리의 무대는 계속될 거야>
저 : 박희아/ 출판사 : 우주북스/ 발행 : 2020년 6월 24일

오늘날 케이팝 전세계 흥행의 일등공신은 아티스트 당사자들이 아닐까? 그들은 이미지로서 많이 소비되곤 하지만, 정작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팬들을 만나는 한 명의 직업인이자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돌 전문 기자이자 대중문화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약해온 저자가 만난 8명 아티스트의 목소리이다. 아이즈원 이채연, 청하, 에스에프나인 찬희, 아스트로 문빈, 세븐틴 호시, 오마이걸 유아, 빅스 레오, BTS 제이홉의 인터뷰가 실렸다. 열광과 함성의 대상인 아이돌일뿐 아니라 이들 역시도 각자의 고민과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발돋움 하는 청춘의 일원임을 실감하게 하는 대목들이 구석구석 눈에 띤다.

 

<아이돌을 인문하다>
저 : 박지원/ 출판사 : SIDEWAYS/ 발행 : 2018년 4월 18일

오늘날 케이팝 음악은 한 계절을 풍미하는 유행가가 아니다. 탄탄한 서사와 거대한 세계관을 지닌 예술로서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BTS는 그들의 음악 속에 헤르만 헤세, 어슐러 르 귄 등 작가들의 고전을 모티프 삼아 곡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아는 아이돌의 음악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인문학이 숨어 있을까? 저자는 BTS, 트와이스, 워너원 등의 노래에서 성장과 책임, 아름다움과 구원, 생명과 약속, 정체성과 자유, 연대와 용기와 자존감과 같은 키워드를 읽어낸다. 이런 의미 읽기는 오늘날 케이팝 현상이 순간적인 신기루가 아닌 단단한 기반 위에 세워진 철옹성임을 알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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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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