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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10.29 조회수 | 3,888

‘집콕’ 탈출…’코로나 블루’ 날리는 아웃도어 4대 천왕


‘홈 스위트 홈’이란 말이 이제는 좀 지겹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장기화된 ‘집콕’ 때문이다. 모두의 가슴 한 구석엔 시원한 콧바람을 쐬고픈 맘이 간절하다. 그래서 다수가 모이는 실내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안전하게 즐기는 각종 아웃도어 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잠시나마 바깥으로 나가 도시 속에서, 자연 속에서 누리는 활동은 우리에게 작은 활력을 안겨주고 ‘코로나 블루’도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은 무엇이 있으며,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런닝, 등산, 자전거, 캠핑 등 종목별 고수들이 쓴 책을 소개한다.

 

 

런닝×<아무튼, 달리기>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육상인 에밀 자토펙의 유명한 말처럼 달리기는 인간의 기본적 행동이며 가장 확실한 운동이기도 하다. 지역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집안 신발장에 쳐박혀 있던 운동화를 신는다면 재료비는 0에 수렴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김연수 등 유명 작가들이 주요 취미로 꼽는 한 달리기는 정신적, 육체적인 재충전의 촉매가 되기도 한다. 달리기를 주제로 한 에세이집 <아무튼, 달리기>(김상민/ 위고/ 2020년)를 쓴 김상민 브랜드 마케터는 이별 후 상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 야심한 밤에 시작된 남루한 달리기가 5년의 세월간 5000km의 대장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달릴 때마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는 그의 문장을 접하고 있노라면 옷장 속에 잠자는 허름한 운동복을 꺼내어 매일매일 달리고 싶어진다.

 

 

등산×<걷기 좋은 산길 55>


중년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등산에 2030세대들도 합류하고 있다. 항간엔 ‘산트(등산+트레이닝)’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특유의 운동 효과도 인정 받고 있다. 등산만의 매력을 꼽자면 자연 속에서 느끼는 일체감이다. 초록의 나뭇잎과 새 소리를 들으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일상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모두 녹아 없어지는 기분이다. 정상에 발을 디뎠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만만치 않다. 집에서 가까운 뒷산부터 제법 먼 거리의 국내명산까지 하나씩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걷기 좋은 산길 55 >(진우석/ 페이퍼로드/ 2012년)는 초보 등산자에게 적합한 산길 안내서이다. 봄에는 꽃 산행, 여름철엔 계곡 산행, 가을철에는 능선 산행, 겨울철에는 눈꽃 산행 위주로 전국 각지의 산행 장소를 추천해준다. 산별로 지닌 특성과 이야기도 함께 소개해주어 산행의 매력을 담뿍 즐길 수 있다.

 

자전거×<자전거여행>


순수하게 인체 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인 자전거. 적절한 속도감을 느끼며 외부 풍광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를 타고 국토 곳곳을 누비며 그 아름다움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오래 전부터 자전거 마니아를 자처해온 소설가 김훈은 <자전거여행1>(김훈/ 문학동네/ 2014년)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중략)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현재의 몸이다.” 책에선 자전거 바퀴를 두 발로 구르며 전국을 누빈 작가 특유의 명료하고 정확한 시선으로 그린 풍경화가 펼쳐진다. 읽다 보면 덩달아 여수 돌산도 항일암의 꽃 피는 해안선 풍경에 취하기도 하고, 서울 여의도 근처 한강을 달리며 느끼는 적막함에 젖기도 한다. 작가의 동선을 좇아가며 글로 만난 풍광을 실제로 대면해보는 것도 좋겠다.

 

 

캠핑×<오늘부터 차박 캠핑>


어디를 가도 타인 과의 접촉 때문에 불안한 요즘, 차박 캠핑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의 느낌을 한껏 즐길 수 있으면서도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안전성 덕분이다. 집을 벗어나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도 없이 자연 속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잠도 자다보면 일상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스르르 녹아 없어져 버린다. <오늘부터 차박 캠핑>(홍유진/ 시공사/ 2020년)은 ‘차박’ 초보자들에게 A부터 Z까지를 일러줄 안내서다. 차박 캠핑에 관련된 용어 설명에서부터 적합한 차종과 예산, 장비 선택에 대한 기초 정보를 비롯해, 차박 장소를 선택하는 방법, 그리고 서울▪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도의 계절별 베스트 차박 성지도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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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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