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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9.21 조회수 | 6,139

'청춘기록' 사혜준(feat. 박보검)에게 선물하고픈 3권의 책

"지금 안 풀려도 금이 똥은 아니다, 넌 금이야!"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이 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에 오르는 동시에 7.8%(9.15 방송, 닐슨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26세 청춘 사혜준(박보검 분), 안정하(박소담 분)가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들의 꿈과 사랑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사실성 높게 그리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 사혜준의 삶은 고단하다. 넉넉치 못한 집안 환경 탓에 다양한 알바를 겸하며 20대 중반까지 모델의 꿈을 향해 달려왔지만 소수의 팬덤만 거느린 상태. 그의 ‘금수저’ 절친 원해효(변우석 분)에 비해 부모로부터 별다른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고군분투할 뿐이다. 새로이 배우의 꿈을 향해 도전하려는 그의 앞에 설상가상으로 한 장의 입영 통지서가 날아든다.

그럼에도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는 사혜준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저절로 응원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청춘기록’ 장면마다 사혜준에게 건네고 싶었던 3권의 책을 소개한다.

 



1. 임금 체불에 시달리는 사혜준에게 <나를 지키는 노동법>

소속 에이전트 회사의 재정 위기로 사혜준은 모델료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계속된 임금 정산 요구에도 억지 대응을 계속하는 에이전트 대표. 결국 회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사혜준은 "내가 왜 그 돈(임금) 안 받는지 알아? 안 줄 거 아니까. 그 돈 받으려면 당신보다 더 더러운 짓 해야 되는 거 아니까. 그럴 시간이 나한테 없어."라는 멘트를 날린다. 하지만 사혜준이 노동법을 잘 알았다면 ‘더러운 짓’을 하지 않아도 체불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거다. 그런 사혜준에게 <나를 지키는 노동법>(청년유니온/ 한겨레출판/ 2018년)을 추천한다. 취업준비부터 퇴사에 이르기까지 사회초년생들이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노동 상황 속에서 꼭 필요한 법률 지식이 망라돼 있다.

2. “계속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라고 말하는 사혜준에게 <희한한 위로>

앞으로 걷는 줄 알았는데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현실, 그런 현실에 계속해서 물어뜯기는 기분. 오늘의 청춘이라면 한번쯤은 느껴보았을 감정이다. 사혜준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순순히 풀리지 않는 도전, 이룬 것 없이 지나는 시간에 대한 불안감이 그를 억누른다. 그의 옆자리에서 무슨 일 있느냐고 묻는 친구 해효를 향해 혜준은 이 말 한 마디를 던진다. “계속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던 사혜준에게 건네고 싶은 책은 <희한한 위로>(강세형/ 수오서재/ 2020년)다. 60만 독자를 거느린 ‘공감의 작가’ 강세형은 “이미 최선을 다해 버티고 있는 서로에게 ‘노력’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가혹하고 무의미한 일인지, 이제는 나도 좀 알 것 같다.”면서 “노력.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렇기에 “사는 게 참 힘들”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3. "수저계급론에는 정신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혜준에게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잠시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하려 했던 사혜준은 4회 방송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영화출연을 하기로 결심한다. 대본 리딩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던 그는 “수저계급론에는 정신이 없다. 내가 부모로부터 받았던 정서적 안정감, 정직, 순수함 이런 가치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진다. 사혜준처럼 수저계급론에 정서적 측면이 결여 되어 있음을 일찍이 비판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최성애, 조벽/ 해냄출판사/ 2018년)다. 심리치유전문가이자 교육 전문가인 두 저자는 경제적 가치만을 중시해 ‘금수저 신드롬’에 빠져 있는 한국 사회의 그늘을 지적한다. 마음의 허기와 불안정한 인간관계에 허덕이는 ‘정서적 흙수저’들이 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해법으로 정서적 허기를 극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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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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