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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7.16 조회수 | 4,180

'요즘책방'이 끌고 '리커버북'이 밀고…2020년 상반기 출판계 결산

2020년도 어느새 절반이 지났다. 연초부터 유행한 코로나로 정신 없이 달려온 여섯 달이었다. 유례없는 강력한 바이러스의 유행 속에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낸 와중에 어떤 책이 독자의 선택을 받았을까? 인터파크 판매순위 100위권 내에 든 책들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올해 상반기 출판계를 돌아보기로 한다.

#요즘책방

2019년 9월 24일부터 2020년 4월 27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2020년 상반기 서점가는 ‘요즘책방’이 이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들을 소개한 ‘요즘책방’. 설민석 강사의 재치있는 입담은 책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까지도 책장 앞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권 중 12권의 책이 모두 ‘요즘책방’에 소개된 책이었다. 이중에서 <지리의 힘>(팀 마샬/ 사이/ 2016년) <코스모스>(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2006년) <총, 균, 쇠>(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2005년) 등이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코로나

올 상반기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라는 주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전대미문의 전염성 질병을 겪으며 독자들은 미지의 존재인 코로나를 알고자 하거나, 코로나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 또 여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비접촉이 일상화된 세상을 분석한 <언컨택트>(김용섭/ 퍼블리온/ 2020년), 코로나가 바꾸어 놓을 미래의 경제와 사회를 분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제이슨 솅커/ 미디어숲/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는 유동성 위기 속에서 필요한 시장 분석과 투자 전략을 풀이한 <코로나 투자 전쟁>(정채진 외/ 페이지2/ 2020년) 등의 책이 인기를 끌었다.


#부의 기술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동성이 확대되고 코로나 팬데믹 출현으로 증시까지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우리 국민의 매수세가 몰라면서 ‘동학개미운동’이란 말까지 등장했다. 이런 영향으로 부에 관심이 많아지고, 투자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생겨나면서 부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서적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 해빙>(이서윤, 홍주연/ 수오서재/ 2020년)은 올 상반기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책으로 저자가 수만 건 사례를 통해 발견해 낸 ‘부와 행운에 관한 비밀’을 담고 있다. 이어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존리/ 지식노마드/ 2020년)은 앞서 ‘동학개미운동’을 주창한 투자사업가 존리가 쓴 책으로 개인이 재정적 독립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유튜브셀러
오늘날 가장 핫한 미디어인 ‘유튜브’는 마침내 출판 지형까지 바꾸어 놓기 시작했다. 인기를 얻은 유튜브의 영상 컨텐츠 내용을 책으로 재구성하거나, 팬덤을 거느린 캐릭터를 활용해 2차 창작물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는 2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다. 든든한 어린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0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 ‘흔한남매’ 관련 서적만 총 5종이 포진해 있다. 펭수의 활약 역시 지나칠 수 없다. 212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 펭수가 등장하는 책는 지난 연말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EBS, 펭수/ 놀(다산북스)/ 2019년) <펭아트 #페이퍼토이북>(차니/ 한국교육방송공사/ 2020년) 등이 올해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 커버북

​흥행이 보장된 스테디셀러나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의 표지를 새롭게 구성해 리커버북이나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이 실제 유효한 판매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초 1월에 출간돼 15만부가 팔린 <1cm 다이빙>(태수, 문정/ 피카/ 2020년)은 여름을 맞아 썸머 캣 에디션이 출간됐다. 푸른색 배경에 물놀이 하는 고양이 배경으로 여름 휴가철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2016년에 첫 출간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도서출판마음의숲/ 2016년)는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한정판 클래식 에디션을 선보였다.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이 책은 그동안 크리스마스 에디션, 윈터 에디션을 선보여온 바 있다. 올해에 신작 영화가 개봉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컷/ 알에이치코리아/ 2020년)은 오리지널 커버를 채택한 버전이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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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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