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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5.21 조회수 | 23,144

‘독서광’ 빌 게이츠 추천 '올여름엔 이 책을' 5

빌 게이츠 블로그 '게이츠 노트' 화면 캡처


MS 창업자 빌 게이츠. 최근엔 코로나 백신 연구를 위해 거액을 투자해 그의 이름이 또 한 번 회자되기도 했다. ‘독서광’으로도 유명한 그는 매년 여름과 겨울이 오면 자신이 읽은 책 중 읽기에 적합한 책을 추천해오고 있다.


올해 여름의 책 추천은 조금 특별했다. 지난 5월 18일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인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에 ‘5권의 여름 책과 집에서 할 다른 것들(5 summer books and other things to do at home)’이란 제목의 글을 포스팅했다. 여기서 그는 “요새 내 대화와 회의는 코로나19에 관해, 어떻게 하면이 물결을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종종 내가 뭘 읽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는다. 사람들이 팬데믹에 대해 알고 싶거나 머리 식힐거리를 찾기 때문이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을 배려한 까닭인지 그는 여느해처럼 공개하던 여름 책 추천 리스트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과 영화, 온라인게임까지 추천했다.


여느해보다 더욱 의미있고 풍성해진 빌 게이츠의 추천 리스트. 여기에 어떤 책들이 포함됐는지 살펴보자.


▲빌게이츠 ‘나의 2020 여름 추천 책' 

 
1. <선택(The Choice)>
저 : 에디트 에바 에거/ 출판사 : 스크리브너/ 발행 : 2017년 9월 5일


저자는 16세 때 가족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보내졌다. 수용소에서 이 루말할 수 없이 끔찍한일을 겪고 풀려난 이후에도 과거 기억과 살아남은 자로서의 죄책감과 싸워야 했다. 전쟁이 끝난 뒤 35년이 흘러 다시 수용소를 방문한 저자는 용서와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이 부분적으로는 회고록이며 부분적으로는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가이드”라고 정의한다. “그녀의 독특한 배경은 그녀에게 놀라운 통찰력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제안과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법에서 위안을 찾을 것이다”라고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2. <클라우드 아틀라스>
저 : 데이비드 미첼/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 : 2010년 11월 15일


이탈로 칼비노가 쓴 <겨울밤의 나그네라면>의 실험적인 구조를 차용한 이 소설은 총 6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앞의 다섯 개 이야기들은 전부 마무리 되지 않은 채 중단된다. 다만 마지막 여섯번째 이야기는 앞에서 중단되었던 다섯 개의 이야기들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전개되면서 마무리되는 독창적 형식이다. 빌 게이츠는 이 책에 대해 “당신이 다 읽고 나면 오랫동안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될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최선과 최악의 인간성에 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나처럼 이 책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3. <디즈니만이 하는 것>
저 : 로버트 아이거/ 출판사 : 쌤앤파커스/ 발행 : 2020년 5월 4일


세계 1위 미디어 그룹 디즈니는 지난 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어벤저스: 엔드게임’부터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전 세계 흥행 톱10 중 7편이 디즈니 작품이었고, 그들이 거둔 수익은 11조 원을 넘겼다. 1923년 창업해 100년을 내다보는 기업 디즈니에도 15년 전 위기가 있었다. 당시에 디즈니를 부활시킨 경영자가 바로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다. 100년 가까운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는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비밀을 밝힌다. 빌 게이츠는 “지난 몇 년간 읽어온 경영서 중에 최고”라고 평하며 “경영의 통찰을 얻고 싶든, 아니면 단순하게 즐기며 읽을 거리는 찾든 역대 최고로 변화무쌍한 지점에 있는 디즈니를 감독하는 그의 이야기를 누구든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 <거대한 인플루엔자(The Great Influenza)>
저 : 존 M. 배리/ 출판사 : 파우 프린츠/ 발행 : 2008년 5월 29일

 

‘팬데믹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진실이다. 1918년 독감 유행에 그 이유를 확인하라’란 책 설명 문구가 인상적이다.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으로 불리는 1918년의 독감 대유행을 다룬 책. 미국의 작가인 존 배리는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에 집중하여 미국역사의 배경과 의학사의 맥락 안에서 이것들을 배치하기를 시도한다. 빌 게이츠는 “1918년은 오늘날과 매우 다른 시대였지만, 여전히 우리는 동일한 난제와 싸우고 있다는 좋은 신호가 되어준다.”고 썼다.



5.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저 :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출판사 : 생각의힘/ 발행 : 2020년 5월 11일

이 책을 쓴 두 명의 경제학자는 실험 기반의 접근법(무작위 통제 실험)으로 빈곤 퇴치 연구의 공 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물들이다. 저자들은 우리가 ‘나쁜 경제학’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주장하며 기존 경제학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실증 증거 기반의 ‘좋은 경제학’으로 그 해법을 찾으려 한다. 빌 게이츠는 “그들의 최신간은 미국 같은 부유한 국가에서 발전된 정책 토론에 주목하여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을 해석한다”고 썼다.


▲ 읽어볼만한 다른 책들(Other books worth reading)


1.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저 : 앤디 퍼디컴/ 출판사 : 스노우폭스북스/ 발행 : 2020년 3월 5일


“지난 몇 년간 나는 명상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이제는 주3회로 최대한 자주 하려 한다. (중략)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매일의 삶에 다시 집중하는데 하루 단 몇분의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빌 게이츠)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빌 게이츠도 같은 이유에서 이 책을 추천했을 것이다. 명상 전문가이자 마음챙김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삶에 명상이 필요한 이유와 그것에 입문하는 길, 10가지 명상 연습법을 소개한다.


2.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저 : 조슈아 포어/ 출판사 : 갤리온/ 발행 : 2016년 4월 21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였던 저자는 2005년 초 뉴욕에서 열리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을 취재하러 갔다가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단 말을 듣는다. 그리고 직접 그 세계에 뛰어들어 내놓으라 하는 기억력의 고수로부터 기억술을 전수받고 마침내 기억력 챔피언이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그(저자)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으로 당신을 이끌고, 놀랍게도 그 대회에서 그를 우승하게 만든 모든 테크닉들을 소개한다.”고 빌 게이츠는 썼다.


3. <마션>
저 : 앤디 위어/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발행 : 2015년 7월 24일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화제가 된 소설. 화성에 불시착해 홀로 고립된 나머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활 동을 벌이는 우주인의 일상을 그려냈다. 빌 게이츠는 “몇 년 전 영화에서 화성에 발이 묶인 식물학자 역할을 하던 맷 데이먼이 그의 두려움을 떨쳐내고자 “나는 이 빌어먹은 걸로 과학을 할 거야”라고 말하던 모습을 기억하리라.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걸 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4. <모스크바의 신사>
저 : 에이모 토울스/ 출판사 : 현대문학/ 발행 : 2018년 6월 22일


볼셰비키 혁명이 끝난 이후인 1922년 거처인 모스크바의 메트로폴 호텔을 벗어나면 총살형에 처해지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은 로스토프 백작. 그동안 머물던 스위트룸이 아닌 하인용 다락방으로 거처를 옮기는 등 여러 암울한 상황이 반복되지만 그는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새 삶을 개척해나간다. “주인공은 오늘날과 매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중략) 당신의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관한 매우 재미있고 영리하며 놀랍도록 낙관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빌 게이츠는 소개했다.


5. 로지 삼부작(The Rosie Trilogy) - <더 로지 프로젝트(The Rosie Project)> <더 로지 이펙트(The Rosie Effect)> <더 로지 리절트(The Rosie Result)>


정신 의학 교수이자 로맨스 소설 작가인 그레임 심시언이 야심차게 써내려간 ‘로지 3부작’. 똑똑하지만 만년 모태솔로인 39세의 유전학 교수 돈 틸먼이 ‘아내 프로젝트’를 개시한 뒤 그의 인생에 예측불허인 로지 자먼이라는 여성을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빌 게이츠는 ‘로지 3부작 모든 작품들이 나를 포복절도하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6.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저 : 티부이/ 출판사 : 내인생의책/ 발행 : 2018년 8월 7일


남베트남의 패망 이후 부모님과 함께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해 자란 보트피플 출신의 저자 '티부이'가 만화로 그린 회고록. 저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그들을 이해해 보고자 했다. “부모가 된다는 것, 난민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색하는 깊이 개인적인 책”이라고 빌 게이츠는 평했다.


7. <큐큐 웃픈 내 인생>
저 : 앨리 브로시/ 출판사 : 21세기북스/ 발행 : 2014년 6월 16일


미국을 뒤흔든 최고의 블로그북. 우울증을 앓던 작가는 ‘상어 지느러미’라는 애칭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유머를 무기로 내세워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이 책을 세 시간이면 다 읽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더 길게 가기를 바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완전 재밌고 영리하기 때문이다.”라고 빌 게이츠는 소개했다.


8. <위험한 과학책>
저 : 랜들 먼로/ 출판사 : 시공사/ 발행 : 2015년 4월 24일


‘야구공을 광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까?’ , ‘지구상 모든 사람이 한곳에 모여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는 망설여지지만 한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에 과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대답해 주었던 미국의 과학 웹툰 ‘xkcd’ 내용을 책으로 구성한 것. 빌 게이츠는 “전직 NASA 엔지니어 랜들 먼로가 색다른 과학적 교훈을 완전 호감가는 만화로 바꾸어내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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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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