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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1.23 조회수 | 9,978

‘우한 폐렴’ 공포…신종 바이러스는 왜 예전보다 자주 출현할까?

'우한 폐렴'이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상인 27명이 집단 폐렴 증세를 보이며 첫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래, 2020년 1월에는 우리나라, 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1월 22일엔 미국, 멕시코, 브라질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는 커져가는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목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호흡기와 장에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포유류와 조류뿐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 가능한 것은 총 7종이다. 과거에 발병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스(SARS)나 메르스(MERS)와 이번 ‘우한 폐렴’(2019-nCoV) 바이러스도 이에 속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차츰 그 모습을 바꿔가며 인간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여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 바이러스라고 무조건 ‘빌런’은 아니다!

에볼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스, 지카, 인플루엔자, 뎅기, 노로...뉴스에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덜컥 겁부터 집어먹게 된다. 하지만 알고보면 바이러스는 무조건 해로운 존재만은 아니다. <바이러스 행성>(칼 짐머/ 위즈덤하우스/ 2013년)은 그 오해를 풀어줄 책이다. 저자는 지구의 생명이 40억 년 전 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유전적 다양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대부분이 바이러스 유전자에 들어 있고, 우리가 마시는 산소 중 대부분을 바이러스가 생산한다고 말한다. 산과 강, 바다와 들, 지구 어디든 바이러스가 존재하며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바이러스가 없다면 지구가 존재하기 힘들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해롭든 이롭든 우리는 바이러스와 사이좋게 공존해야 할 운명인 것. 이 책은 우리에게 필수적이지만 질병을 안겨주기도 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 신종/변종 바이러스는 왜 예전보다 빈번하게 출현할까?

예전보다 신종, 변종 바이러스 출현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지카, 사스, 메르스, 이번 ‘우한 폐렴’까지…왜 예전보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더 잦은 빈도로 우리 삶을 위협하게 된 것일까?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네이선 울프/ 김영사/ 2015년)는 이러한 치명적인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자주 출현한 배경과 그들이 지배할 미래에 생존법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여행하고 정복하려는 인간 성향이 바이러스를 확산하게 했다고 진단한다. 교통혁명은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서 다양한 병원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의학 기술 발전은 인간 사이에서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의 이동을 도왔다. 이런 바이러스의 확산에 인간도 손 놓고 있지만은 않는다. 책에서는 바이러스의 전횡에 대항하는 움직임도 상세히 소개한다. 범세계적인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조기에 탐지하는 방법을 찾는 실리콘밸리 회사들, 집단발병 GIS(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사례를 접할 수 있다.

▶ 경이로운 바이러스 101종!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바이러스.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 존재들이 며 어떻게 생존할까? <바이러스>(메릴린 루싱크/ 도서출판더숲/ 2019년)는 그 궁금증을 해결할 책이다. 이 책에선 많은 부분 미지의 영역이지만 지구 생명 역사의 일부인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나아가 바이러스가 무조건 숙주에게 해로운 것도 아니다.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영향을 하기도 한다. 이 책에선 바이러스 유전자가 작용하는 방식과 그들이 자신을 복사하고 포장하며 숙주와 상호작용하고 면역체계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나아가 다양한 숙주에서 발견한 101가지 대표 바이러스를 현미경 사진으로 소개한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경이롭고 아름답기까지한 바이러스의 새로운 차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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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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