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등록일 | 2019.12.02 조회수 | 3,388

문재인 대통령 추천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 3권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일 자신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 책 3권을 언급했다.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에 주말동안 책 세권을 내리읽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이 언급한 책은 전부 도올 김용옥의 책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 쉬우면서 무척 재미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참을성은 필요합니다. 일독을 권합니다.”라고 책에 대한 평을 남겼다.


일찍이 도올 김용옥은 ‘유시민 알릴레오’의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 특별강좌에 등장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간절히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사회자 유시민 작가의 주문에 “두 번 다시 문재인 같은 사람 못 만난다.”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처럼 남북 문제의 결정적 타이밍, 시효, 때라고 하는 걸 믿고 올인하는 대통령은 여태껏 없었다.”고 평한 바 있다. 통일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과 공적을 높게 평한 것. 이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용옥 작가가 남북통일에 있어서 상호간 지지하고 뜻을 공명하는 관계를 맺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이 추천한 도올 김용옥의 책 3권은 각각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1. <슬픈 쥐의 윤회>(김용옥/ 통나무/ 2019년)


“어떻게 그렇게 늙어서까지 시를 많이 쓰십니까?”
“마음 이 젊으면 돼.”
“마음은 어떻게 하면 젊어지나요?”
“그냥 놓고 살면 돼. 뭐든지 소유를 하면 늙어버려. 그냥 잡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면 마음은 젊어져.” (<슬픈 쥐의 윤회> p.360)

우리에게는 철학자로 알려진 도올 김용옥이 쓴 소설집으로 총 13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본래는 도올서원에서 발행하는 부정기 간행물 ‘도올고신’의 한 섹션으로 운영되던 ‘도올소설’에 실리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사상가가 쓴 소설은 어떤 형식을 취하고 있을까? 저자는 ‘서구 문학이 표방하는 노블(novel)이란 허구양식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구상과 비구상,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전통적 “소설가”의 전승을 승계하고자 하는 저자의 작품에는 그가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형식 속에 도올 김용옥의 일상과 사상이 한 데 어우러져 나타난다.



2.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김용옥/ 통나무/ 2019년) 


움직이는 모든 현상은 항상됨이 없다. 인과에 의해 끊임없이 변한다
모든 것이 고苦다! 아~ 고통스럽다!
모든 다르마는 아我가 없다. 주체가 없다! 자기동일성의 지속이 없다!
번뇌의 불길을 끄자! 그러면 고요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이게 불교의 알파-오메가입니다. 불교의 전부입니다. 아니! 불교가 이렇게 쉽단 말이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pp.133~134)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인 '반야심경'. 도올 김용옥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천안부근 광덕사에 단기 출가 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산사의 뒷깐에서 이 경전을 우연히 접하고 그 뜻을 헤아리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도올 김용옥이 <반야심경>을 만나게 된 기이한 체험으로 시작해서, <반야심경> 문헌에 대한 본격적 분석이 실려 있다.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의식과도 결부시켜 설명하므로 과거의 폐쇄적 문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숨쉬는 생생한 텍스트로도 받아들이게 된다.



3. ​<통일, 청춘을 말하다>(김용옥/ 통나무/ 2019년) 


“우리가 통일의 비용을 물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북한이 북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새로운 교류방식을 만들자는 것이지 북한을 붕괴시키고 그 사후비용을 대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인정’이라는 말이 전제된 것입니다. 우리의 통일은 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재결합이 아니라 교류에 의한 점진적 융합을 의미하는 것이죠. 국체politeia의 문제가 아니라 삶bioteia의 문제라는 것이죠.” (<통일, 청춘을 말하다> p.193)

2019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간에 10.4 남북정상선언이 이뤄진지 12년째 되는 해였다. 노무현재단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도올 김용옥이 만나는 공개 대담을 기획했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세계사 시각에서 바라보는 통찰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영상은 유튜브 ‘유시민 알릴레오’에 공개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당시 유시민과 도올 김용옥 간에 오간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북한사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통일은 왜 해야 하는지, 미-중-일은 각각 우리에게 무엇인지 등 통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깊이와 흥미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명쾌히 풀어낸다.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팬톤 선정' 2020년 올해의 색은 ‘클래식 블루’…다섯 개의 키워드로 보는 ‘블루’ 2019.12.05
박보검, 트와이스, 엑소…2020 시즌그리팅 컨셉 대전 2019.11.29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

    작가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