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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6.11 조회수 | 1,865

‘김대중 동반자’ 이희호 여사 별세…삶의 발자취 돌아보는 책

故 이희호 여사(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6월 10일 오후 11시 37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함께 민주화운동에 힘을 모았을 뿐 아니라 여성 인권 증진, 민주화운동에 삶을 헌신해온 이희호 여사. 그녀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 안팎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거쳐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일본의 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1962년에는 부산 피난 시절에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해 함께 민주화운동 동지의 길을 걷게 된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영부인이 됐으며 대통령 사후인 2009년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힘썼다.

이희호 여사의 삶에서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의 족적도 돋보인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몸담으며 여성 운동의 초석을 다졌다. 이 때의 중요한 행보로는 가족법 개정 운동, 축첩 정치인 반대 운동, 혼인신고 하기 운동 등이 있다.

그녀는 생전 ‘한겨레’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운동가·민주화운동가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한 적 있다. 자랑스러운 영부인이자 여성지식인ㆍ운동가로 활약한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책을 통해 돌아보자.


<이희호 평전>
저 : 고명섭/ 출판사 : 한겨레출판/ 발행 : 2016년 12월 8일


“남편이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부인이 세상에 몇이나있을까? ‘김대중의 부인’이란 타이틀 아래 가려 이희호 여사의 가치는 정작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것이 아닐까? 이 평전은 그런 아쉬움을 해소해줄 책이다. 이희호 여사의 어린 시절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 유신 암흑기, 청와대에서 보낸 시간, 동교동 시절로 나눠 그녀의 일생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성장과 함께 했던 그녀의 삶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수한 고난을 감수해야 하는 길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온 그녀의 삶은 세상의 모든 지식인과 여성들에게 무수한 영감을 제공한다.

<옥중서신 2 : 편지에 새긴 사랑, 자유, 민주주의>
저 : 이희호/ 출판사 : 시대의창/ 발행 : 2009년 9월 3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 생전 신념을 지탱하는데 힘이 되는 동반자로서 두 사람의 관계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사건에 휘말려 사형을 언도 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된다. 당시 독재정권의 삼엄한 분위기 아래서 부부가 소통하던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편지였다. 이들의 편지엔 가족 간에 오고가는 애틋함도 있지만 두 사람의 사상과 가치관도 고스란히 집약돼 있다. 당시 주고받은 편지가 <옥중서신>이라는 이름 아래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어 있다. 1권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가 들어있고 2권에는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쓴 편지가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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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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