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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5.24 조회수 | 19,013

"올 여름엔 이 책을!" 빌 게이츠 추천 책 5권

'게이츠노트' 웹페이지 갈무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가 2019년 여름 독서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5월 20일, 그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여름 읽을 거릴 찾고 있나요? 다섯 권의 책을 보세요(Looking for a summer read? Try one of these 5 books)’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휴가 떠날 준비를 할 때마다 책을 한아름 챙기는 편이다. 대부분 한 번의 여행에서 읽을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의 책을 챙기게 된다. 내 철학은 여행에서 읽을 책을 모자라게 고르는 것보다 넘치게 고르자는 쪽이다.”라고 그의 여행 책 고르는 습관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른 다섯 권) 이중 어떤 것도 가벼운 읽을거리라고는 할 수 없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권 중 한 권만 빼고 모두 ‘붕괴(disruption)’을 다룬 것.”이라면서 “나는 최근 ‘대변동(upheaval)’에 관한 책에 끌리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누구보다 책을 잘 아는 독서광 빌 게이츠의 밝은 눈으로 발견한 2019년 여름 추천도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1.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변동>

이제껏 <총, 균, 쇠>, <어제까지의 세계>와 같은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펴내온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생리학 교수. 그는 이번 책에서 7개 국가의 과거, 현재, 미래의 위기를 분석하고 전세계가 직면한 4가지 중대한 문제와 해법을 심도 있게 진단한다. 빌 게이츠는 “재레드가 쓴 모든 글의 팬”임을 고백하며 “이 책은 위기의 순간 동안 사회가 어 떻게 반응하는지 탐색한 책이다.(중략) 국가가 내전, 외부의 위협, 사회적 불만과 같은 존재론적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에 대한 사례 연구를 이용한다.”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약간 우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할 때보다 끝마칠 때 우리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 한층 더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2. 로즈 조지 <9 파인츠(Nine Pints)>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을 흐르는 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명에 필수적인 피, 우리는 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과학에서부터 정치, 이야기와 세계적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피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펼쳐보인다. 책에 따르면 인간과 동물의 피 가치를 따져보면 연간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또 매 3초마다 수혈이 이뤄진단다. 또 세상에는 A, B, O형 말고도 알려지지 않은 300가지의 혈액형이 있다고 한다. 책 제목인 ’9 파인츠’는 성인 한 사람의 혈액양으로 대략 5리터에 달한다. 빌 게이츠는 “나는 하나의 특정 주제를 파고드는 책의 팬”이라고 밝히며 “이 책은 피에 관해 새로운 이해를 가져다줄 흥미로운 사실들로 가득 차있다”고 소개했다.

3. 에이모 토울스 <모스크바의 신사>

추천 리스트 중 유일한 소설. 빌 게이츠는 이 작품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가택연금형에 처했던 한 백작에 대한 소설은 재밌고 영리하고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평했다. 대관절 어떤 이야기인 것일까? 두 번의 혁명을 거친 후인 1922년의 러시아. 볼셰비키 법정에서 가택 연금 선고를 받은 알렉산드로 로스토프 백작은 메트로폴 호텔의 하인용 다락방에서 살게 된다. 한 걸음이라도 호텔 밖으로 나가면 총살형. 과거 단 한 번도 노동을 해본 적이 없던 주인공은 이제 완전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상황을 누구보다 우아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간다. 무엇보다 1920년대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과 모스크바 호텔에 대한 정교한 묘사가 압권인 소설이다.

4. 마이클 베슐로스 <전쟁 대통령들(Presidents of War)>

수십만 명의 무고한 국민을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중대한 전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지도자들은 어떤 상황과 싸워야 하며 어떤 심정일까? 그 뒷면을 보여주는 책. 빌 게이츠는 “이 책을 고른 주된 이유는 내가 베트남전의 모든 점에 다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독서를 마쳤을 때 베트남뿐만 아니라 19세기 전환기부터 1970년대 사이 미국이 마주쳤던 8가지 주요 갈등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저자의 방대한 식견은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다양한 방면의 교훈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썼다. 여러 권의 역사서를 집필한 바 있는 저자는 10년의 기간 동안 생존자 인터뷰와 편지, 일기, 국가 보안문서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5. 폴 콜리어 <자본주의의 미래 : 새로운 불안에 직면하기(The Future of Capitalism : Facing the New Anxieties)>

옥스퍼드 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폴 콜리어 교수. 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실패에 대해 솔직하게 분석하고, 어떻게 이것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실용적이고도 실제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빌 게이츠는 추천평에서 “콜리어의 최근작은 바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골몰하는 주제에 대해 생각을 일깨운다. 나는 그에게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개발 경제학자로서 그의 배경은 자본주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영리한 관점을 제공한다. 그의 문제 분석이 제시된 해법보단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 빌 게이츠의 번외 추천 책 두 권

1. 그레임 심시언 <더 로지 리절트(The Rosie Result)>

빌 게이츠가 “당신이 조금 더 전형적인 여름 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겠다고 한 책이 <더 로지 리절트>다. 정신 의학 교수이자 로맨스 소설 작가인 그레임 심시언이 야심차게 써내려간 ‘로지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빌 게이츠는 아직 앞의 두 권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번 여름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할 절호의 시간이라고 썼다. ‘로지 3부작’은 잘생기고 똑똑하지만 만년 모태솔로인 39세의 유전학 교수 돈 틸먼이 ‘아내 프로젝트’를 개시한 뒤 그의 짝 로지를 만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2. 멜린다 게이츠 <더 모먼트 오브 리프트(The Moment of Lift)>

“나도 내가 편견을 갖고 있단 걸 안다. 하지만 이건 올해에 내가 읽을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빌 게이츠는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올해 4월 발간한 책을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는 요즘, 멜린다 게이츠는 그녀의 책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린이 결혼에서부터, 피임약에 대한 접근 부족, 나아가 직장 내의 젠더 불평등과 같은 사회 이슈뿐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삶과 그녀 결혼 생활에서 평등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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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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