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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2.19 조회수 | 36,927

‘92조 원’ 자산가…워렌 버핏 책장에 꽂힌 7권의 투자 비법서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렌 버핏(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35억 5천만 원(330만 달러). 2018년 6월 1일 열린 경매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과 점심 식사 한 끼가 이 금액에 낙찰됐다. 워렌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 식사 기회를 경매에 부쳐 거둔 수익금을 빈민구제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빌 게이츠와 함께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백만장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신뢰와 존경도 얻고 있다.


6살 때부터 껌과 우표, 코카콜라 박스를 팔고 신문 배달을 하며 돈을 벌었으며 10살 때 공공도서관에서 제목에 ‘재무학’이 들어간 모든 책을 통독했다는 그의 어린 시절 일화는 유명하다. 11살 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주식을 사서 10대 후반엔 이미 자신의 교사들보다 훨씬 높은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현재 워렌 버핏의 자산은 816억 달러(한화로 92조 원, 2018년 12월 포브스 기준)에 달한다.


돈을 갖고 노는 남자, 워렌 버핏의 머릿속을 통째로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워렌 버핏의 책장을 엿본다면 높은 승률의 투자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가 지금껏 각종 매체나 공식 석상에서 추천한 책을 모아서 소개한다.



1. <현명한 투자자>
저 : 벤저민 그레이엄/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발행 : 2016년 11월 28일


이 책 저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워렌 버핏은 <현명한 투자자> 4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책을 설명했다. “성공적인 투자를 이끄는 데 필요한 것은 높은 지능지수나 비범한 사업적 통찰력 또는 은밀한 내부 정보가 아니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지적 체계를 쌓고, 그러한 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 책에는 투자자가 지향해야 할 지적 체계가 정확하고 명확하게 소개되어 있다.”



2.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저 : 벤저민 그레이엄, 데이비드 도드/ 출판사 : 리딩리더/ 발행 : 2012년 5월 31일


워렌 버핏의 투자 방식은 ‘가치투자’ 전략으로 대표된다.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이 저가일 때 매입해 주가가 기업의 내재 가치에 근접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이 전략으로 연평균 25%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올렸다고 한다. 이 책은 워렌 버핏 ‘가치투자’의 핵심 요소를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이 출간된 지 81년이 흘렀지만 많은 투자가들은 이 책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3.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저 : 필립 피셔/ 출판사 : 굿모닝북스/ 발행 : 2005년 6월 15일

“필립 피셔의 기술로 얻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더 똑똑한 투자를 할 수 있게 해준다.”(워렌 버핏) 워렌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 못지 않게 필립 피셔로부터도 영향을 받았다. 워렌 버핏은 필립 피셔의 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읽은 뒤 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저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샌프란시스코로 가기도 했다. 이 책은 필립 피셔의 투자에 대한 철학과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필립 피셔는 “주식을 매도할 최적의 순간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 일차적으로 경쟁력이 검증된 위대한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고 그래야 장기적으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거 주가나 재무제표 등 단순 수치에 의지하기보다는 ‘사실 수집’을 강조한다. 위대한 기업이 가져야 할 15가지 덕목도 소개한다.



4.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저 : 워렌 버핏/ 출판사 : 서울문화사/ 발행 : 2015년 9월 18일


워렌 버핏이 지난 33년간 자신이 몸담은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주제별로 묶었다. 워렌 버핏은 이제껏 따로 책을 쓴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은 그가 쓴 글들을 엮은 유일한 책인 셈. 본인도 이 책을 “내 생각을 대표할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 금융과 투자, 보통주의 대안, 보통주, 기업인수 및 합병, 회계와 평가, 회계 속임수, 회계정책, 세금 문제 등에 대한 워렌 버핏의 총체적 식견을 엿볼 기회다.


 

5.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저 : 프레드 쉐드 주니어/ 출판사 : 부크온/ 발행 : 2012년 5월 30일


"이 책에 담긴 투자 지혜와 재치 있는 위트는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 아직도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오는 5월 2일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한 권 사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2015년 주주서한에서 워렌 버핏은 이렇게 책을 소개했다. ‘고객의 요트’보단 ‘자신의 요트’에 더 관심이 많은 금융회사의 탐욕과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를 유쾌하고 신랄한 풍자를 통해 꼬집은 책이다.

 

 

6. <설득의 에세이>
저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출판사 : 부글북스/ 발행 : 2017년 10월 25일

“케인스를 읽는 것은 증권과 시장에 관해 당신을 더 지혜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다른 대부분 경제학자의 책을 읽는 것도 그럴진 모르겠다.”(워렌 버핏) 20세기 최고의 경제학자로 추앙받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1차 세계대전부터 1930년대 대공황까지 경제 격변기마다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이 최초 발간된 시기는 1931년. 당시 사람들은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 불황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이때 경제학자 케인스는 암울한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대중과 전문가를 설득해 올바른 경제 정책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7. <드림 빅>
저 : 크리스티안 코레아/ 출판사 : 나무한그루/ 발행 : 2015년 5월 8일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는 케첩 업체 하인즈를 인수하기 위해 브라질계 투자 회사인 3G캐피털과 손잡는다. 2014년 주주총회 자리에서 워렌 버핏은 3G캐피털을 칭송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 <드림 빅>을 추천한다. 추천사엔 “내 친구(이제 파트너인) 조르지 파울루 레만과 그의 팀은 세계 최고의 사업가들이다. 그는 환상적인 인물이며 그의 이야기는 내게 그랬듯이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썼다. 이 책은 금융 시장의 변방이었던 브라질에서 시작한 3명의 투자가가 3G캐피털을 설립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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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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