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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8.14 조회수 | 5,481

국정농단의 전말, MB의 유산… “잡힐 때까지 쫓는다” 추적자들의 기록

비리 없는 사회란 가능할까. 비리 사회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비리를 외면하는 사회다. 나라 전체를 흔들었던 국정농단의 전말을 추적한 국회의원.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매체. 세계 곳곳에 숨겨진 MB의 유산을 추적하는 기자. 이들이 결코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시의 눈이 되고 고발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추적자들의 책을 만나본다.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10년. 주진우 기자가 MB의 유산을 추적해온 시간이다. 그는 홍콩,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케이맨제도 등 전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취재해온 시간을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푸른숲/2017년)에 담았다. 지난 10년간 MB의 비자금을 쫓는 취재는 거의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주진우 기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실체에 가까워졌다”고 밝힌다.

주진우 기자는 MB와 그 주변인들의 돈이 조세회피처에 있는 ‘저수지’에 잠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숨겨졌는지, 또 그 일에 가담한 이들이 어떻게 숨었는지를 모두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를 통해 소상히 밝혀낸다.

 

“MB의 유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내 세금 어떻게 쓰이나, 원전 묵시록“ <뉴스타파, 포기하지 않는 눈>

정권교체는 이루어졌지만 청산해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해직 언론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이러한 문제들 중에서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권력을 앞세워 숨긴 ‘잔혹한 유산’을 집요하게 파헤쳤다. 그중 대표적인 네 가지 탐사기획 시리즈를 <뉴스타파, 포기하지 않는 눈>(책담/2017년)에 담았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우리 눈으로 확인했거나 확인하지 못한 곳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MB의 유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예산 입안과 집행을 검증한 ‘우리 세금은 어떻게 쓰이나’, 핵에너지에 대한 성찰을 담은 ‘원전 묵시록’까지. 뉴스타파 취재팀은 주류 언론들이 외면한 위험천만한 팩트들을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취재하고 폭로했다. 이 한 권에 책에는 진실의 민낯을 추적보도한 ‘뉴스타파’의 결과물과 그 취재과정이 담겨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 <끝나지 않은 전쟁>

2014년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유라 특혜 의혹과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안민석 의원.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전말’을 <끝나지 않은 전쟁>(위즈덤하우스/2017년)에 담아냈다. 안민석 의원은 2014년 초, 한 신부님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최순실의 존재를 알게된 것을 시작으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관련인들을 만나 조사하고 미국과 독일을 오가며 그 증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 3년간의 기록을 공개했다.

문체부 인사발령, 정유라 이화여자대학교 입시부정,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설립, 최순실의 은닉 재산 추적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청문회 중간에 정유라가 독일에 은신해 있다는 제보를 받아 독일로 향한 그는 정유라의 독일 은신처에 대한 제보를 받고 JTBC가 최초 보도를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생략된 이야기들을 밝히고,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상황도 상세히 기록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책을 통해 국정농단의 끝은 구속이 아닌 재산 환수에 있다고 밝히며, ‘최씨 일가 재산 몰수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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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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