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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9.23 조회수 | 39,378

살빼고 싶다면 ‘지방’을 먹어라?

당신이 아는 건강상식을 의심하라… 통설을 뒤집는 책들

MBC스페셜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의 방송 후폭풍이 거세다. 그동안 비만과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꼽혔던 ‘지방 섭취’가 오히려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고품질 지방’을 섭취할 경우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의 영양학 박사 조니 보든에 말에 의하면 “혈당과 인슐린 통제가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첫 번째 요소”인데,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중에서 혈당과 인슐린을 올리지 않는 것은 지방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각국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된 사람들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지방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병이라고 생각했던 고혈압은 사실 ‘만들어진 병’이라고 주장하는 의사가 있다. 병을 낫게 해준다고 믿었던 약이 오히려 병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의사도 있다. ‘사실’이라고 알려진 모든 건강상식을 의심해봐야 할 때다. 의사들의 양심 고백을 통해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던 건강상식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지방의 역설>

MBC 스페셜의 방송 이후 화제가 된 이 책은 ‘포화지방은 해롭다’라는 기존의 통설을 정면 반박한다. 1960년대부터 미국에 대대적으로 선전된 ‘저지방 식단’은 오히려 비만과 당뇨의 유병률을 폭증시켰고, 심장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도 되지 못했다.

그와 반대로 1년 내내 거의 육류와 생선, 그중에서도 지방 조직을 선호하며 섭취하는 북극 지방의 이누이트족은 지방이 많은 고기를 귀하게 여겼다. 안심처럼 기름기가 적은 부위는 ‘개’에게 준다. 극지방의 어두운 겨울 내내 사냥도 못하고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들은 심장 질환이나 비만 등으로 고생하는 일 없이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 있다.

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니나 타이숄스는 9년간의 조사 끝에 우리가 지방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많은 과학 논문과 영양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 섭취가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되살려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권하고 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현대인의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인 고혈압을 두고 ‘만들어진 병’이라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 일본의 ‘간토 의료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인 40년 경력의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다. 그는 10만 명의 환자를 진찰한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완성한 이 책을 통해 ‘고혈압은 허구의 병’이라는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일본에서는 1987년 혈압의 정상수치가 ‘180-100’이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기준치다. 20년 전에는 정상의 범주 안에 있던 사람이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될 수도 있는 기준치가 ‘없던 병’을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로 ‘고혈압 기준치’를 발표하는 일본고혈압학회에서 5년마다 발표하는 기준치가 점차 낮아져 개정 발표되곤 했다. 덕분에 1980년대 후반에 230만 명이던 고혈압 환자가 2011년에는 5500만 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저자는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가령현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단언한다. 또한, 고혈압이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뇌경색은 오히려 혈압이 낮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몸은 사력을 다해 혈류의 강도를 높여 피의 응고물을 흘려보내 뇌를 지키려고 한다. “’고혈압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경색이 발생했기 때문에 혈압을 높여 낫게 하려는 작용’”인 셈이다. 저자는 이처럼 고혈압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비판하고, 고혈압 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혈압 180 이상이 정상이다.”라고 말하는 또 한 명의 의사가 있다. 그는 한술 더떠 “아토피, 천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는 마약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암 백신이 아니다”, “끊어서 나쁜 병은 없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이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운영 중인 저자 곤도 마코토다. 전작의 후속으로 출간한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에는 아플 때마다 처방받는 약이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그의 주장이 담겨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약의 90%는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부작용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식물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2013년도 한 해에만 약 18만 건의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그는 “약을 먹으면 통증을 줄어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치유가 늦어질 뿐이다. 약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학 첨가물로 인한 독성과 부작용만 떠안게 된다.”라고 주장한다. 그의 책에는 많은 의사들이 약을 처방하고 주사를 권하는 진짜 이유부터 ‘약의 해악에서 벗어나는 47가지 처방전’을 담고 있다.

 

 

​<치아 절대 뽑지 마라>

일본 도쿄의과치과대학 출신의 4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치과의사인 기노 코지와 사이토 히로시는 “자연치아를 뽑지 말아야 하며 임플란트가 치아 손상의 해결책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사이토 히로시는 치과의 구강관리 프로그램 ‘페리오 클리닝’을 개발하여, 발치 외에는 방도가 없다고 생각되는 손상 치아라도 충분히 되살릴 수 있음을 수많은 치료 결과를 통해 증명한 의사다. 그는 “임플란트가 언제나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두 저자는 지난 40년간의 임상 경험을 집대성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손상된 자연치아를 다시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조차 임플란트를 권하는 이 시대에, 환자 스스로가 구강 건강 상식을 제대로 인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양심적인 치과의사’를 만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이승종 교수(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이자 ‘자연치아아끼기운동본부’의 상임대표)는 원고를 읽고 치과에서 돈이 되는 치료를 유도하는 이유나 치과의사로서 환자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까지도 밝힌 저자들의 솔직함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치아 건강의 ‘A to Z’를 완전히 새롭게 재정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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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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