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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6.09.08 조회수 | 3,884

영원한 내 편…우리는 가족입니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모일 수 있는 기회다. 요즘엔 한 집에 사는 가족이라고 해도 저마다 바빠 서로 얼굴 마주하기도 힘드니 말이다. 무엇보다 1인 가구 싱글족들에게 명절은 유일하게 가족들과 긴 시간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의 “언제 취업하니?” “결혼은 언제 할 거야?” “아이는 언제 가져?”와 같은 질문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여성들에게만 편중된 과도한 가사노동은 명절 직후 이혼율 급증이라는 웃지 못할 사회현상을 낳기도 했다. 지금 이 시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장 가깝고도 먼 존재,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책들을 만나보자.

<가족 쇼크 : 한 집에 산다고 가족일까?>
저 : EBS [가족 쇼크] 제작팀, 이현주 / 출판사 : 윌북 / 발행 : 2015년 11월 23일

보통, 가족 하면 한 쌍의 부모와 미혼자녀의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결과이며 고정된 것은 아니다. 게다가 급격한 노령화, 저출산화와 도시화, 국제화로 인해 오늘날 가족의 모습은 다양한 형태를 띄며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오랜 가부장 문화와 현대 사회의 경쟁 문화, 불안정한 사회 안전망이 만들어낸 불안이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여러 가정의 사례를 들어 들여다본다.

또한 고독사와 1인 가족과 같이 새롭게 등장한 이슈들을 점검하는데,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바뀐 세상을 살아가는 문제에 대해 고찰한다. 변화한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가는 비결이 아닐까? 2014년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9부작이 책으로 출간된 것.


<가족의 발견>
저 : 최광현 / 그림 : 윤나리 / 출판사 : 부키 / 발행 : 2014년 12월 19일

 

친밀하고 가깝기 때문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면서, 의외로 많은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우리는 왜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우리에게 어떤 고통을 주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가족심리치유 전문가인 저자가 이런 물음들에 답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들여다 보면 가족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던 문제들이 나중엔 곪아 터져 아주 큰 문제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항상 곁에 있어 몰랐던 가족들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해주는 책이다.

 

<가족을 고쳐드립니다 : 작은 불편에도 큰 불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족 만들기>
저 : 브루스 파일러 / 역 : 이영아 /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RHK) / 발행 : 2014년 6월 30일

 

새로운 시대의 가족에는 새로운 노하우가 필요하다. ‘뉴욕 타임스’의 인기 칼럼니스트 브루스 파일러는 3대가 모인 가족모임이 파행으로 치닫던 어느 날 “우리 가족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구나”라고 한탄하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가족이 되는 비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각계 각층의 대가들과 성공적인 가족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그 대상은 기존에 가족문화에 대한 답을 찾곤 했던 치료사, 상담사, 육아 전문가들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경영, 과학기술, 스포츠, 군부에 몸담은 전문가들이었다.

 

그 3년간의 여정에서 브루스 파일러가 발견한 행복한 가족들의 특징은 융통성을 갖추고 있고, 가족 간 대화가 활발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저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200가지가 제시된다.

 

<가족이라는 병>
저 : 시모주 아키코 / 역 : 김난주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15년 7월 20일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화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들이 등장하며 세대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지금, 일본에서도 가족에 연관된 다양한 문제가 출현하고 있다. 이런 문제 의식을 다루며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가족의 기대, 자녀를 위해 이혼하지 않는 부모님들, 고독사, 여성의 출산, 늙은 부모를 보살피면서 마침내 이해하는 부모와 자식 등 동아시아 사회에서 공유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가족 각각이 서로를 이해하고 타인인 걸 인정하는 순간 치유된다는 것.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저자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을 향해 쓴 편지가 실려 있는데, 그녀는 이 편지를 쓰며 진정한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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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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