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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8.27 조회수 | 3,526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가을 바람, 역사 바람

'같이 펀딩' 방송 캡처 화면

지난 8월 18일 방송을 시작한 MBC TV '같이 펀딩'.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들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8월 18일 방송에선 설민석 강사가 출연해 우리가 몰랐던 태극기의 역사를 짚어보았고, 8월 25일 방송에선 배우 유준상이 진행한 태극기함 펀딩이 목표액 대비 4000%가 넘는 금액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일본과의 뒤틀어진 관계 속에서 식민 통치의 아픔이 떠올라 태극기의 존재감은 더욱 남달라 보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초입, 의미도 있고 재미도 얻을 수 있는 역사책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자락을 만나보자.

<역사의 쓸모>(최태성/ 다산초당/ 2019년)

살다 보면 길을 잃는 순간이 온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민한다. 정답도 선생님도 없는 인생이란 무대에서 길을 일러줄 자 누구인가? ‘큰별쌤’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인기 역사 강사 최태성은 그의 책에서 “역사는 삶이라는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설서”라고 말한다. 수많은 학생들이 최태성에게 한없는 신뢰를 보낸 것도 그가 단순히 역사를 기록이나 암기 교과목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 도움을 주는 가치로운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역사의 쓸모>는 역사 강사 최태성의 역사 사용 설명서다. 책에서 저자는 그에게 역사가 갖는 의미, 역사가 가르쳐준 7개의 가치를 말한다. 나아가 정도전, 김육, 장보고, 박상진, 이회영 등 역사 속 인물의 삶이 우리 삶에 전하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역사와 더불어 오늘의 삶을 잘 사는 법에 대해 탐구한다.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설민석/ 휴먼큐브/ 2017년)

학창 시절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공부했던 한국사. 하지만 머릿속에선 파편화된 지식으로만 존재한다. 한국사가 단순히 암기 과목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수는 없을까?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의 강의는 역사가 그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은 5천 년의 유구한 한국 역사 속에서 ‘인물’, ‘사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30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마치 설민석 강사가 직접 앞에서 강의를 하듯 입말을 생생히 살려 역사적 사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삼천궁녀를 거느린 의자왕, 일생을 결혼에 매진한 태조 왕건, 역대 사극에 최다 출연한 장희빈과 숙종 이야기까지…재미도 중요하지만 정확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35년>(박시백/ 비아북/ 2019년)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박시백 화백. 그는 <35년>에서 특유의 만화 장르속에 그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바로 1910년 강제 병합에서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일제 강점 시기다. 무엇보다 이번 일본의 무역 보복에서 보듯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는 여태껏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만큼 일제 식민 통치기에 대한 제대로 된 앎은 필수다. 저자는 책 집필에 있어서 기계적 중립을 거부하고 ‘적극적인 사관(史官)’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한국독립운동의 역사>와 <친 일인명사전>이 바탕이 되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 투사들을 기억하고 친일을 일삼은 부역자들을 가려내겠다는 뜻이다. 박시백의 만화가 담아낸 35년의 시간은 아픈 기억이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기억이다.

<우린 너무 몰랐다>(도올 김용옥/ 통나무/ 2019년) 

우리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 그는 <우린 너무 몰랐다>에서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참혹한 역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선입견을 버리고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이 모른다는 가정 하에 현대사에 접근했으며 그 결과 실제로 우리가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도달했다. 저자는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당시의 해방 이후의 정국이 배경되어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한다. 해방 이후 찾아온 혼란을 미군정은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했으며 결국 그 모든 원인을 ‘좌익’ 탓으로 돌리며 제주 4.3사건과 여순민중항쟁이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 현대사에 관한 새롭지만 정확한 통찰에 도달하고 싶다면 한 번쯤은 참고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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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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