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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2.23 조회수 | 2,107

“하고 싶은 일하며 삽니다” 낭만 자립을 꿈꾸던 사람들의 ‘창업 고백기’

매출도, 성공도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 창업은 정말 팍팍한 현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막연한 꿈도, 현실도피도 아니다. 낭만 자립을 꿈꾸던 사람들의 솔직한 창업 고백기.

 

<1인 가게 사장입니다>(김선녀/ 길벗/ 2017년)

“마음 편하게 내 장사 한 번 해보고 싶다”며 혼자의 힘으로 가게를 연 사람들이 있다. 작게는 4~5평, 넓어야 15평 내외의 가게를 운영 중인 열한 명의 ‘1인 가게’ 사장들이다. 열한 명의 창업자들은 경력이 다양하다. 학생, 셰프, 논술강사, 치위생사, 전업주부 등이다. 오랜 시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70세의 나이에 쿠키 가게를 차린 할머니,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레스토랑까지 오픈한 부부, 인문학도에서 자전거 박사가 된 인문학도 등이다. <1인 가게 사장입니다>(길벗/ 2017년)은 열한 명의 창업자들을 밀착 취재해 각기 다른 자리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되었는지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 물론 탄탄대로의 과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온전한 자립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송은정/ 효형출판/ 2018년)

여행과 사진, 책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 있던 서울 염리동의 여행책방 ‘일단멈춤’은 수년 전부터 문을 연 개성 있는 독립 책방들 중 하나였다. 그리고 2016년 8월, 서점은 문을 닫았다.

‘일단멈춤’의 주인장인 송은정 씨는 책방의 시작과 끝을 담아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효형출판/ 2018년)를 출간했다. 월 순이익 평균 60~80만 원 선. 책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입을 메꾸기 위해 저녁마다 워크숍을 했고, 매일 돈을 생각하며 시간에 쫓기는 하루가 반복되며 책방을 정리하게 됐다면서도, 이것을 ‘실패’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훌륭한 책방 운영자는 아니었다”는 자평을 하는 동시에 “전보다 더욱 선명하게 책을 둘러싼 일을 사랑하게 됐다”는 고백을 남긴다. 말하자면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는 회사를 스스로 걸어나온 한 인간의 자립기인 동시에, 한 책방의 소멸기인 셈이다. 이 책은 도전과 성공이라는 현혹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을 상기시킨다.

<아내가 창업했다>(정민형/ 한빛비즈/ 2017년)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창업을 선언한다면? 그것도 지금까지의 경력과 전혀 무관한 아이템으로. 창업의 꿈만 꾸던 남편은 아내의 청천벽력 같은 창업 선언의 고민이 앞선다. 한편으로는 용기있는 도전을 한 아내가 부럽기도 하다. 그렇게 아내의 창업기를 기록한다. <아내가 창업했다>(한빛비즈/ 2017년)은 그렇게 출간됐다.

책에는 퇴사와 창업을 선언하는 과정부터 향초 공방을 열기 위한 수난의 과정들이 가감없이 기록되어 있다. 300만 원의 자금으로 시작한 공방을 가꿔나가던 아내는 점차 노련한 향초 공방 선생님이 된다. 그 과정에는 부부의 선택을 우려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솔직한 반응이 담겨 있기도 하고, 매출 15만 원에 낙담하는 부부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 손으로 만들어, 내 공간에서 파는 일”을 선택한 아내의 창업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책은 남편의 시선에서 이 과정을 담아 창업에 관한 객관적인 판단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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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영(북DB 기자)

취재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탐색 중입니다. iylim@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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