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등록일 | 2018.02.20 조회수 | 1,615

항공료 0원…소설로 세계 여행 떠나볼까?

 

아프리카 나도 가고 싶으니까/ 코타키나발루 좋겠다/ 산토리니 근데 나는 뭐하고 있니/ 아마존의 눈물 슬프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가고 싶어/ 언제든 어디든 떠날 수 있어/ 도망가고 싶다 도망가고 싶어/ 언제든 어디든 떠날 수 있어

 

10cm가 부른 ‘아프리카 청춘이다’의 노랫말이다. TV에서 본 것 같은 낯선 이국의 이름들은 상상하는 것만으로 매혹적이다.  하지만 시간도 돈도 넉넉치 않은 게 눈앞 현실. 비행기 타고 떠나는 세계 여행의 꿈은 애석하게도 유예지만 책이 전하는 이국적인 공기로라도 우리 마음을 달래보자.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쓴 작품은 우리를 전혀 색다른 공간으로 인도한다.

 

[멕시코]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칠리’의 국가 멕시코. 멕시코에서만 250만 부가 팔려서 화제가 된 소설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채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병원에 갇힌 남자. 의사도 간호사도 이미 그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긴다. 가족이나, 친구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상태인 주인공은 그 어느 때보다 깊게 내면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탈리아]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이탈리아 남부의 항구 도시 나폴리를 주요 배경으로 삼은 소설이 있다. SNS 상에 ‘페란테 열병(Ferrante Fever)을 일으킨 이탈리아 대표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이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그의 마지막 시리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갔던 두 여자, 레누와 릴라는 이번 이야기에서 다시 나폴리에서 만난다. 노년에 접어든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

 

[스웨덴] <한 시간만 그 방에>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입헌군주국 스웨덴, 이곳에서의 회사 생활은 어떨까? 스웨댄의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요나스 칼손의 소설 <한 시간만 그 방에>는 자로 잰듯 규칙적인 생활에 매달리는 아웃사이더 회사원 비에른이 주인공이다. 어느날 복사용지를 찾으러 사무실을 헤매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에 접어든 주인공은 그 공간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이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소설은 그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체코] <너무 시끄러운 고독>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 이후 밀란 쿤데라 등 많은 작가들이 프랑스로 망명해 프랑스어로 글을 썼다. 하지만 체코의 국민 작가 보후밀 흐라발만큼은 계속해서 체코어로 글을 썼다. <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그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35년간 폐지 압축공으로 일해온 남성으로, 하루 종일 더러운 지하실에서 인류의 지식과 교양을 파쇄하여 압축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노동은 고되지만 그 가운데서 우연히 발견한 책들은 반복되는 고달픈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박한 그의 삶에도 위기가 닥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페닉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네덜란드인의 유입과 영국의 식민지를 거쳐 독립한 나라다. 아프리카의 토속문화와 유럽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근세 네덜란드어를 변경한 ‘아프리칸스어’라는 공용어가 사용되는데, <페닉스>는 ‘아프리칸스’로 쓰여진 작품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 도시 케이프타운을 배경으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형사 맷 주버트와 알코올 중독 금단증세를 보이는 형사 베니 그리설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대만. 하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접한다면 한층 가깝게 느껴질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있는 소중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관심을 모은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주인공 커징텅은 활발하게 여러 지면에 작품을 발표하는 소설가다. 어머니의 간병을 계기로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그는 자신이 소년이던 시절을 빛내준 소녀 선자이와의 추억을 소재로 작품을 쓰게 된다. 만국 공통으로 누구나 갖고 있는 아름다운 청춘의 기억,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는 소설이다.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혜진(북DB 기자)

1983년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 도움으로 성장했습니다. 무력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책이 있어 다행입니다. kiwi@interpark.com

“하고 싶은 일하며 삽니다” 낭만 자립을 꿈꾸던 사람들의 ‘창업 고백기’ 2018.02.23
부자들은 왜 성급할까? ‘참는 자에게 복이 늦게 온다’...부자들의 사고방식 2018.02.14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300자

    작가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