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언제까지 다닐 거니?>(스크루지/ 넥서스BIZ/ 2021년)가 출간됐습니다. 넥서스BIZ 편집부가 스크루지 작가와 진행한 인터뷰를 북DB 독자들을 위해 이곳에 옮깁니다. – 편집자 말
Q <회사, 언제까지 다닐 거니?>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재테크는 스크루지’ 블로그를 운영하는 스크루지입니다. 저의 인생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을 쓰는 것이었는데요. 그냥 막연하게 언젠가는 쓰겠지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재테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30대 직장인이 차근차근 월급을 모아 자산을 이룬’ 저의 스토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더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재테크에 대한 마인드와 노하우를 소개하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도 공부하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은 만들 수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Q 제목이 파격적입니다. 이렇게 제목을 지은 이유를 말씀해 주신다면요?
기존 재테크 도서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제목을 짓고 싶었습니다. 또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월급을 받고 있는 현재는 크게 돈 걱정 없이 살아가지만, 은퇴 후에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라는 정기 소득이 사라지기 때문에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은퇴 후 삶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뜻을 담아 제목을 지었습니다.
Q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하셨는데 ‘블로그’와 ‘경제 웹툰 연재’를 비롯한 N잡을 하실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절실함’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난’을 겪으면서 자라서 그런지 ‘나중에 내 자녀에게는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월급만으로 노후를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여 ‘월급 외 소득’이라는 것을 통해 수입 파이프라인을 하나둘씩 늘려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퇴근 후나 주말에는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노후를 생각해서 시간을 쪼개 미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내와 작업을 분담하여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Q <회사, 언제까지 다닐 거니?>를 보니 1,000만 원부터 차근차근 돈을 모아나간 것 같던데요. 부자가 되는 밑바탕을 절약이라고 보시는지요?
네, 맞습니다. 절약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테크는 제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골조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을 올리면 반드시 무너지는 것처럼, 아무리 많이 벌어도 버는 만큼 지출이 늘어나면 의미가 없습니다. 지출을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투자와 N잡으로 수입을 늘리는 일은 마치 구멍이 뚫린 항아리에 물을 계속 붓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초년생 때보다 연 수입이 5배 이상 많아진 지금도 한 달 용돈은 30만 원대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즉 그동안 높아진 수입은 다 저축과 투자금으로 활용한 것이지요.
Q 순자산 15억 원을 달성하셨는데 여전히 직장을 다니시는 이유는요? 재테크만으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순자산 15억 원으로 은퇴를 하기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부동산 자산을 모두 제외하고, 금융자산만으로 15억 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정도가 되면 은퇴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회사를 열심히 다닐 생각입니다. 파이어족이 되고 싶은 분들 중에 섣불리 은퇴하였다가 갑자기 큰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 다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를 보기도 했고요. 또 투자라는 것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활동이고 매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장을 할 수도 없습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기 때문에 초기에 세운 투자 전략을 장기적으로 실천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은퇴 자금을 넉넉하게 잡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2030세대들이 많은데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투자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확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누구 말만 믿고, 혹은 내일 당장 오를 것 같은 느낌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손실을 입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하락을 대비하여 안정적으로 투자를 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주식의 수익률은 이제 ‘싱겁다’며 하루에도 몇천 %씩 오르고 내리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매체에서는 돈을 번 사례를 더 많이 다루지만 실은 잃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본인이 직접 공부하고 분석한 종목에 투자해야 확신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으니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정석대로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Q 책에서 많은 재테크 팁을 공유하셨는데, 재테크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시작했으면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일단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 대비 저축하는 비중을 늘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투자로 만 원을 버는 것보다 만 원을 안 쓰는 것이 더 쉬운 재테크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책에도 썼지만, 지출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통장 쪼개기, 가계부 쓰기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줄인 지출로 소액 투자를 실행해 나가면서 본인의 투자 그릇을 점차 넓혀나가시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회사, 언제까지 다닐 거니?>의 독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우선 제 책을 구매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 투자를 공부해 나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투자의 고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투자를 공부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이 효율적이었는지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고, 그걸 정리해 책으로 내면 재테크를 시작하는 분들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절약+투자+월급 외 소득’ 이 3가지 재테크 포인트들을 계속해서 연구할 생각입니다. 책에서 다룬 내용 외에도 제가 실천하고 있는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들은 네이버 블로그 ‘재테크는 스크루지’에 오셔서 발행되는 포스팅을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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