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20.04.09 조회수 | 1,924

‘20만 팔로워 작가’ 전대진 ”조언을 공격 무기로 쓰지 마세요”

※ 전대진 작가가 두 번째 에세이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넥서스BOOKS/ 2020년)를 출간했습니다. 넥서스 출판사 편집부와 시인이 진행한 인터뷰를 북DB 독자들을 위해 이곳에 옮깁니다. – 편집자 말

두 번째 책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로 독자들을 찾아온 전대진 작가. 이번 책에는 현실을 바로 보게 하면서도,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따뜻하면서도, 때론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왠지 실컷 울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라도 하나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SNS를 통해 오랜 시간 독자들과 소통하고, 고민을 들어 주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일처럼 도우면서 살아온 전대진 작가. 그가 생각하는 소통, 글쓰기, 조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Q 이번 책 제목이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입니다. 이 제목의 숨겨진 의도나 의미를 말씀해주시겠어요?

죽을 만큼 힘들고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도 결국은 지나갑니다. 심지어 장례식장에서도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 하루 종일 울어서 입맛이 없어지더라도, 결국 내일의 해는 뜨고, 늘 그랬듯 잠은 오고, 전처럼 똑같이 배고파집니다. 문제가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감정에 매료되지 말고, 피하지 말고, 담담히 문제를 받아들이고, 이를 딛고 일어서면 오히려 더 소중한 날이 찾아온다는 뜻이자 매 순간을 소중히 보내자는 의미입니다.

Q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시는데, 작가님도 따로 조언을 구하는 분이 있나요?

저는 주로 어머니와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책 속에 있는 제 경험들 대부분은 어머니와의 대화 속에서 얻은 깨달음이 많거든요. 두 번째 책 원고를 쓸 때도 글이 너무 안 써져서 답답해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해주신 격려 한마디가 불씨가 됐습니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로 원고가 빠른 시간 안에 멋지게 완성되었죠.

Q ‘타인에게 충고하려는 사람의 세 가지 자격’이라는 글에서 ‘요청받지 않은 충고는 오지랖이고 폭력이다’라고 하셨듯이, 요즘은 타인에게 섣부른 조언을 했다가 오히려 반감을 얻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기 위한 ‘조언’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사랑’도 혼자서 할 수 없고, 서로가 마음이 맞아야 하듯이 ‘조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언은 하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가 그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엔 상대가 겪고 있는 문제나 고민을 도와줄 수 있는 ‘무언가’가 조언자에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문제가 생깁니다. 들을 준비가 안 된 상대에게는 제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고, 상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해답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말만 앞서면 그건 그저 참견일 뿐이죠. 조언은 꼭 필요합니다. 다만, ‘남을 돕기 위해서’란 목적과 동기가 중요한 거 같아요.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은 조언을 공격 무기로 쓰지 않습니다.

Q 작가님이 SNS에 글을 써온 기간도 짧지는 않은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SNS 글쓰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편리함’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가 생기면 곧바로 그걸 메모하고 간단히 편집한 후 글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는 ‘확산성’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SNS를 하는 분들도 매우 많은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나의 평범한 일상을 그저 흘려보내면 그냥 잊히는 하루가 될 수 있지만, 평범해보이는 일상 속에서 얻는 깨달음과 감정을 기록하고 SNS에 올리면 같은 감정을 겪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마지막으로 그 글 안에 진정성이 묻어난다면 나를 넘어서서 타인을 위로하고 힘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Q 작가님이 쓴 글로 인해 마음가짐이나 상황이 달라진 독자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글을 쓰고, 책을 냄으로써 작가님의 생활이나 생각에 있어 변화가 생겼다면 무엇일까요?

매일 아침이면 많은 메시지가 와 있습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서 제 책 사진을 찍어서 보내는 분도 있고, 삶을 포기하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제 글을 보고 다시금 용기를 얻고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해주신 분,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까지… 그런 독자 분들로 인해 하루의 시작이 감사하고, 부족한 제가 그분들을 위해 뭔가 하나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Q 요즘에는 확실히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혹시 ‘네임스토리’(이름시 이벤트) 활동 외에도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할 때 대구의 한 미혼모 시설에 아기들이 먹을 분유를 후원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은 외부인 출입이 금지돼서 택배로 보냈는데, 그 이후에 다섯 명의 아기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에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시설 원장님께서 예전에 저에게 기회가 될 때 ‘미혼모’들을 위해서 글쓰기 수업을 해줄 수 있냐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엄마’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육아로 지친 아기 엄마들에게 힘이 되는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물론, 갑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어려움으로 많은 분이 지쳐있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는 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기와 문제들을 이미 잘 이겨내 왔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잘 해냈듯이 이번 일도 결국은 지나갈 것입니다. 난리통 속에서도 어느덧 봄은 오고 벚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곧 봄이 올 겁니다.

- 사진 : 넥서스BOOKS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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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전대진

게시글 누적 조회수 1,000만, SNS 20만 팔로워 작가라는 화려한 타이틀보다도 존재 자체로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사람 글쟁이나 말쟁이가 아닌, 삶으로 살아내는 삶쟁이가 되길 바라는 사람 독자들로부터 일주일 동안 ‘감동·기대·진심’ 이 세 단어를 가장 많이 듣는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상처받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밤을 지새우는 차세대 인생 멘토, 나밖에 모르는 시대에 진짜 사랑과 진심과 꿈을 외치는 마지막 로맨티스트가 되길 원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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