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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터뷰

북&인터뷰 등록일 | 2011.11.28 조회수 | 18,508

<나는 꼼수다> 3인 3색 인터뷰 - ②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정봉주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위대한 음악인, 송파구 방이동을 지역기반으로 삼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이승환입니다” 지난 11월 12일,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에 출연한 가수 이승환의 자기소개 멘트다. 눈치 빠른 청중들은 이승환이 누구를 패러디 했는지 금방 알아채고 폭소를 터뜨렸다. 그 대상은 바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이빨1’이자 민주당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다. 가수 이승환은 이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나꼼수>의 청취자임을 인증했고, <나꼼수> 팬들은 ‘이승환도 나꼼수 폐인’이라며 즐거워했다. 

정봉주 의원의 인기는 이미 지지자들의 수로 증명된 바 있다. 정봉주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회원은 28일 현재 기준으로 무려 11만 4천여 명이다. 6만 5천여 명이 가입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훌쩍 넘어 정치인 팬클럽으로서는 최다 회원수를 자랑한다. <나꼼수> 매회마다 모든 이야기를 자화자찬으로 끝맺으며 각양각색의 ‘깔때기’(모든 화제가 다 자기자랑으로 귀결된다는 뜻)를 구사해온 정봉주. 그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가볍고 방정맞은 언행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지난 25일, 정봉주 의원이 직접 집필한 <달려라 정봉주>가 출간됐다. 11만여 명의 지지자를 모은 그의 힘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꼼수>의 성공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꼼수> 3인 3색 기획인터뷰’의 두 번째 주인공 정봉주 작가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어준 작가의 <닥치고 정치> 김용민 작가의 <나는 꼼수다 뒷담화>를 이미 섭렵한 독자는 물을 것이다. “<달려라 정봉주>도 같은 이야기 아닌가?”하고. 하지만 단언컨대, <달려라 정봉주>에는 앞의 두 책과는 또 다른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 책, 그답지 않게 ‘의외로’ 진지하고 꽤나 무게가 있다. 시국사범에서 사업가로,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온 정봉주의 남다른 인생사부터 김문수나경원노무현 등에 대한 솔직한 평가, 현정권에 대한 거침없는 의혹 제기까지 ‘꼼꼼하게’ 담겼다.    

정봉주 작가는 <나꼼수>의 김어준∙김용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김어준 총수에 대해 상식을 벗어난 독창적 진행의 달인이다. 나와는 굳이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얘기하지 않아도 환상의 조합이라고 할 정도로 손발이 잘 맞는다.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진행이 돋보이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김용민 PD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성실하다. 무척 다앙한 정보와 정보를 끄집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하겠다는 그와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Q 책은 언제부터 기획했나?

“<나꼼수>를 시작한 지 한참 지난 후 쓰게 됐다. 나는 현역 국회의원 시절에도 책을 안 썼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열광하고 지지도 해주지만, 나는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고 대단한 것이 별로 없다. 장점이 조금 있다면 솔직하다는 점, 피하지 않는다는 점 정도다. 그래서 누구에게 멘토로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꺼려졌다. 20대에는 나름대로 날리던 글쟁이였고 책도 냈다. 그런데 그 이후 사업을 하면서 스스로 철학적 깊이나 내공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Q 그런데 <달려라 정봉주>는 어떻게 쓰게 됐나. 원고는 직접 썼는지 궁금하다. 

“<나꼼수>가 뜨니까 여러 출판사에서 연락을 해왔다. 다 거절했는데, 외국어대학교 후배가 책을 써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름없는 작은 출판사였는데, 난 그런 곳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반골기질이 강해서. 두 세 번 거절하면서 ‘나한테 컨텐츠가 없다, 누구를 가르칠 만큼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서 쓰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의원님 삶 자체가 엄청난 컨텐츠다’라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렇게 쓰게 됐다. 처음에 원고를 보냈더니 윤문을 한 글이 왔다. 글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정체성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내가 직접 쓰겠다고 했다.”

Q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나꼼수>가 뜨니까 사람들이 내 말에서 많은 힘을 얻는 것 같더라. 나는 그렇게 훌륭한 인간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내 말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큰 힘은 주지 못해도 어렵고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작은 나뭇가지라도 된다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교육 문제, BBK 문제, 한나라당과의 충돌 문제 등 물러설 수 없는 것들은 책에서 다 토해내려고 했다.” 

Q 한 인터뷰에서 ‘이번 책으로 고발당했으면 좋겠다. 잘 팔리게’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책에서 BBK, 저축은행과 관련된 의혹을 거침없이 제기했는데.  

“이 책은 BBK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결국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다. 내 철학은 공직자는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사 과거에 깨끗하지 못했더라도 그 점에 대해 사과하고 더 깨끗하고 투명한 삶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경우에도 2급수의 삶도 안 된다. 2.5에서 3급수 정도 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끊임없이 2급수의 삶, 더 맑고 깨끗한 삶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 때문에 피해 받는 분들이 안 생기고 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진다. 그게 공직자의 삶이다.“









Q <달려라 정봉주>에서 ‘나꼼수 사회학’을 분석하며 ‘SNS의 발달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팟캐스트(Podcast)라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나꼼수>는 등장하지 못했을까?

“역사의 흐름은 거대한 물결과 같기 때문에 SNS가 없었더라도 결국은 <나꼼수>가 등장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언론을 통제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 새로운 상황이 생겼을 텐데, SNS의 등장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Q 기존 정치판의 계보정치를 비판하며 계보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요즘 <나꼼수> 자체도 하나의 권력이 되고 있고, 책에서 스스로 말했다시피 ‘정봉주 계보’도 생기고 있는데.  

“자기의 힘을 기르는 것은 누구나 하는 기본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내가 힘을 가졌다고 해서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쫀쫀한 정치다. 나는 그 계보에 들어가서 힘을 갖는 것도 원치 않지만, 그 안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을 배격하는 것은 안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런 아픔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그걸 뭐 하려고 하나. 국민과 소통하면 되는 거지. 내가 국민과 소통하는데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가는 거다. ‘소통정치’의 새로운 장에 눈을 뜨고자 하는 사람들은 도와주고 있다. 계보정치의 최대 계보는 국민이다. 수장의 뒤통수를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뒤를 보고 가면 된다.”

Q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다음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인터넷 홍보본부장 등을 맡아 일했는데, 당시 심정은 어땠나. 

나는 무슨 일을 하든지 다 신이 난다. 누구에게 강의하는 것이 적성에 맞으니까 민주정책연구원으로 있을 때도 신나게 일했다. 사실 우리나라 정당정치제도가 후진적이어서 교육이 그렇게 활성화돼 있지 않다. 내가 맡으면서 활성화된 것이다. 전국 200군데를 다니면서 당원 교육을 했는데, 효과도 좋았고 어쨌든 소통하는 것이니까 즐거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것이 내 모토다. 그래서 재미있게 일했다.”

Q <달려라 정봉주>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문수∙나경원 의원 등 정치인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훌륭한 정치인이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자신이 갖고 있는 권위와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만들고 잘 사는 사회로 만들겠다는 욕심은 있을지언정, 개인적인 욕심과 욕망은 내려놓아야 한다. 그 욕심을 내려놓으면 언제든지 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다. 아무것도 갖지 않고 태어난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 그렇게 끝나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이라는 착각 속에서 사는 것이다. 훌륭한 정치인은 자기를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의 생명까지도 내려놓았기 때문에 아무도 못 당하는 것이다. ‘고수 위에 무수’라고 하지 않나. 아무 전략도 취하지 않는 무수가 제일 무서운 것이다. 언제든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 한다.” 

Q 민주당의 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민주당 부활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혹시 민주당의 부활을 위해 당대표나 최고의원에 도전할 생각이 있나.

정치인은 뭐든지 국민에게 노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화번호 하나도 국민에게 노출시킬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하나. 일단 내려놓고 자신을 부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정치인들도 전화번호를 노출시키지 않는다. 자기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들은 공천 못 받게 해야 한다. 나는 당대표나 최고의원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당대표라면 내부에서 민주당을 교란시킨 사람들은 다시는 공천 못 받게 만들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좀 쳐내야 한다. 민주당이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국민의 바다에 빠뜨려야 한다.” 

Q <나꼼수>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더 했으면 했다. 국회 본회의장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던 거다. 김선동 의원이 ‘내가 흘리는 눈물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흘리는 눈물’이라고 했는데, 나 같아도 더 심한 최루탄을 터뜨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으면 했다. (FTA는)너무 많이 왔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되면 절망적인 상황이 될 텐데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Q 2012년 총선 및 대선에 대한 예측도 책에 담았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나꼼수>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나꼼수>가 등장한 것은 또 하나의 언론이 생긴 것이다. 조중동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언론이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왜곡된 여론이 유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론조작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그러면 양쪽이 당당하게 1대 1의 관계에서 싸우는 것이다. 조중동에 밀렸을 때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저쪽이 늘 50m 앞서나간 상태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구도가 깨진 것이다.”







Q 수시로 ‘깔때기’를 들이대는 가볍고 ‘뺀질뺀질’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설정한 것인지, 원래 본 모습인지 궁금하다. 

설정하는 것은 아니다. 설정할 정도로 내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다 노출한다. 나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면 나쁜 짓을 했을 때 불안해지고, 나쁜 짓이 자꾸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까 깔때기를 들이대는 것은, 잘 하는 것은 당당하게 들이대자는 것이다. 그게 재미있으니까 사람들이 자꾸 깔때기를 들이대라고 해서 오버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버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누군가를 무시하면서 내가 잘났다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사람들이 다 받아들여주는 것 같다.”

Q 책에서 자신의 신조가 ‘나를 중심으로 우주는 돈다’라고 밝혔다. 이런 신조는 어떻게 형성됐나?

내가 죽었는데 우주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 다 끝나는 것 아닌가. 그게 실존철학의 한가지 핵심인 것 같다. 누구나 다 나를 중심으로 우주가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것을 왜 얘기하면 안되나. 철학은 실천의 산물이다. 자꾸 실천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운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주가 어디 있나. 큰 줄기는 있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성격과 철학을 만들어가면서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 사는 동안 재미있고 행복하게, 매 순간 즐겁게 살면 되는 거다. 그리고 이런 삶의 캐릭터는 자꾸 만들어가는 것이다.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Q 김용민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온 주요한 욕망이 ‘공동체’라고 했다. 정 의원의 경우는 무엇인가. 

나도 비슷하다. 차별 없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사람 사는 세상’ 아닌가. 누구든지 능력의 차이는 있다. 그런데 능력이 있는데도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없어서 차별 받는 사회는 되지 않아야 한다. 완벽히 평등한 사회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능력의 격차로 인해서 서러움 당하지 않는 사회, 제도와 틀이 사람의 존엄성과 삶을 가장 잘 인정해주는 사회를 꿈꾸면서 산다.” 

Q 아이들에게는 어떤 아빠인지 궁금하다. 

좋지 않은 아빠다. 집에 하루 종일 없으니까. 엄한 아빠이기도 하다. 원칙을 벗어난 행동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다. 배려, 양보, 희생, 헌신, 예의가 없는 자세는 무척 싫어한다.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둘 다 부모에게 존대한다. 식사할 때 엄마,아빠보다 먼저 숟가락에 손을 대지 않는다.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되지만, 인간성은 어릴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안 하는 것은 개의치 않지만, 교실에서 떠들어서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못하게 한다. 그냥 자라고 한다.” 

Q 부인과 하루에도 스무 번씩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했는데. 부인이 정치활동을 싫어하거나 만류한 적은 없나.

와이프는 내가 정치하는 것을 너무너무 행복해한다. 우리 집 사람도 변덕스러워서 삶이 흥미진진한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정치는 하루하루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Q 마지막으로 <달려라 정봉주>를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달려라 정봉주>는 당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만 정봉주의 이름으로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을 보지 않는 당신의 인생은 반쯤 부족한 인생이 될 것이고, 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곧 당신의 이야기다. 고난과 고통과 어려움에 닥쳐 무릎 꿇고 포기하고 싶을 때 당신이 당신 자신에게 외치는 이야기다. 꼭 이 책을 보고 힘을 얻고 격려를 받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이 달리는 그 곁에 늘 정봉주가 있음을 알게 되면 힘이 나고 용기가 될 것이다. <달려라 정봉주>는 당신의 인생에 비타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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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정봉주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1년 말 홍성교도소에 들어가 꼬박 1년을 채운 2012년 12월 25일 새벽 0시에 만기 출소했다. 하필이면 그 해에 윤달이 끼는 바람에 날짜로는 366일(햇수로는 1년이지만!) 동안 감방살이를 하는 불운까지 맛봤다. 하지만 ‘긍정’이 생활신조인 정봉주는 한 평 남짓한 감옥 안 독방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여름이면 실내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봉주는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소위 ‘헬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는 헬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먹는 단백질 보충제도, 닭 가슴살도, 운동기구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매일 뛰어넘는 방식으로 몸을 단련했다. 정확한 자세와 꾸준한 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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