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소식

등록일 | 2010.01.28 조회수 | 44,711

우울증? 이젠 행복해질 시간


사람들은 몸이 아프다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병원에 간다. 그러나 마음이 아프다고 생각될 때는 쉽게 병원에 가지 못하고 당황하곤 한다. 심지어 자신의 마음이 아픈지 아닌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일도 있다. 이러한 마음의 병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다. 

사람을 서서히 지치게 하고 심할 때는 죽음에 이르게도 하는 병. 이제 우울증은 희귀하거나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울증은 정신질환이라기보다는 누구나가 자신도 모르게 한 번씩 겪게 되는 감기처럼 흔한 병이 되었고, 우리는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관심을 둬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현대인들은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산다. 한편, 발전이나 변화의 속도는 가속도가 붙는 듯 점차 더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 역시 변화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한곳에 머무르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사람과 시간의 속도에는 필연적으로 차이가 생긴다.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분리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이 우울증의 첫 번째 이유이다. 


  
“미란은 요즘 신새벽 마다 스케이트보드를 끌고나갔다. 미란이 나가는 기척이 들리면 나도 그 애의 뒤를 따라갔다. 인적이 끊긴 도시를 미란은 스케이트보드로 휘젓고 다녔다. 광화문까지 미처 다 가지 않고 주저앉아 우는 때도 있었지만, 어느 날은 서울역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남영동을 지나 한강대교까지 나가 우는 때도 있었다.”



-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중에서



신경숙 작가의 소설에서 ‘나’의 조카인 미란은 손목을 그었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기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서 미란이 보이는 우울 증세는 특정한 사건 때문이다. 소설 중에서 미란의 남자 친구의 아이를 미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가진 사건은 다소 충격적이다. 미란은 그 사건 때문에 충격을 받았고, 결국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설 중반부에서 미란은 친구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말미암아 일시적 실명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Rick은 자신의 아버지와 절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극한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그는 또한 이혼과 양육권과 관련된 스트레스도 경험하였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Rick은 가족과 사회적 지지로부터 고립되었고, 직장동료로부터도 소외되었으며, 부채를 갚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했고, 불면증도 나타났다. 






- <건강심리학> 중에서



책 <건강심리학>에는 스트레스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위의 Rick의 예도 미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공황장애 및 대인기피증 등을 보였고 불면 증세를 보이게 된다. 이들 불안장애는 소설 속 미란이 보이는 불안장애와 거의 일치한다. 


한편,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주인공 문유정도 소설 초반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유정은 일종의 ‘분노’로 인한 우울증에 걸렸다. 어렸을 적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을 엄마조차도 모른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유정으로 하여금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게 했고, 그것이 자살기도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제는 우울해하지 않기, 우울증에서 벗어나자! 

그렇다고 이렇게 우울해만 있을 수는 없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각자의 방법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않았는가! 미란은 드러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편입을 꿈꾸게 되었고, 유정은 윤수를 만나 사랑을 배우고 ‘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된다. 

또한, 정한아 작가의 <달의 바다>에서는 우주비행사가 되었다는 고모를 찾아 나서면서, 주인공은 자살의 꿈을 버리고 작가의 꿈을 위해 다시 한 번 정진한다. 

우울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임상학적으로 우울증이 아니라고 해도 쉽게 피로하고 지치며 우울감을 느낀다면, 마음을 한번 다잡을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기사에서는 ‘소설책을 읽거나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우울감을 없앤다는 말도 있었으니, 지금 이 순간 이 기사를 읽는, 책과 글에 관심이 많은 북&[앤] 독자들은 행운아일 지도 모른다. 


글/사진 : 인터파크도서 기자단 3기 허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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